(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서비스’ 카테고리에 ‘달러박스’를 추가했다. 별도로 수신금리를 제공하거나 예금자보호 대상에 포함하진 않지만 편리한 서비스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평생 무료 환전’을 내건 토스뱅크의 외화통장의 경우 예금자보호대상에 속하는 수신상품이라 달러박스와의 차이점에 관심이 모아진다.
25일 카카오뱅크는 서울 강남구에서 ‘달러박스’ 서비스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달러박스는 일상에서 달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환전부터 결제까지 다양한 기능을 더한 서비스다.
카카오뱅크의 달러적금과 토스뱅크 외화통장의 가장 큰 차이점은 ‘수신상품 여부’다. 이에 따라 예금자보호 대상이 될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카카오뱅크의 달러적금은 수신상품이 아닌 ‘서비스’ 개념으로 봐야 한다. 외화예금계좌와 같은 예금자보호금융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이자지급도 안 된다. 달러박스 이용약관 제7조에 “달러박스에 보관되는 금액은 이자지급 대상이 아니다”라고 명시돼있다.
반면 토스뱅크의 외화통장은 예금보험공사 보호금융상품으로 ‘외화보통예금’으로 분류된다. 다만 토스뱅크 외화통장의 금리는 0%다.
또 다른 차이점은 카카오뱅크의 달러적금은 ‘달러’에 집중한 반면 토스뱅크의 외화통장은 ‘17개 통화’를 다룬다는 점이다.
오보형 카카오뱅크 외환캠프 서비스오너(SO)는 달러박스 출시와 관련해 “특별한 목적이나 시즌만이 아닌 일상에서 늘 관심 갖고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까 고민했다”며 “환전이라는 시장을 뒤집을 수 있는 방법으로 달러를 한국 돈처럼 쓰는 서비스를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눈에 띄는 차이점은 해외에서 달러박스와 외화통장으로 모은 외화로 카드 결제를 하기 위해선 카카오뱅크는 ‘트레블월렛’ 카드를 별도로 발급받아야 하지만 토스뱅크는 기존 토스뱅크 카드로 가능하다는 점이다.
카카오뱅크는 핀테크 트레블월렛과 제휴를 맺었다. 달러박스 내 ‘트래블월렛 충전하기’ 페이지에서 통화종류를 선택하고 금액을 충전해 70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다. 토스뱅크는 ‘토스뱅크카드’ 한 장으로 국내 결제와 외화 결제가 모두 가능해 외화결제를 위한 별도의 카드 발급이 필요 없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뱅크는 ‘상생’이라고 설명했다. 트래블월렛은 외화 충전·결제 시장에서 높은 기술력과 점유율을 가진 핀테크다. 카카오뱅크는 “양사의 혁신 기술 및 특징·장점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외화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모임통장’, ‘26주 적금’ 등 카카오뱅크의 특색이 담긴 상품이나 서비스와 연결할 계획이다.
오 SO는 “이번 서비스를 달러로 출시한 것이 무궁무진한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미국 주식과도 제휴서비스를 출시하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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