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소비자심리지수가 넉 달만에 하락했다. 수출이 양호함에도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공공요금이 오르는 등 체감물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월중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 대비 1.2p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며 100보다 크면 낙관적, 10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 97.3에서 12월 99.7로 상승한 뒤 3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 올해 3월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가 석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가 이번에 하락한 이유는 농산물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라며 “수출이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뉴스에서 농산물 가격 오름세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고 교통비 등이 오르며 체감물가가 높아진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는 89, 생활형편전망CSI는 93으로 전월 대비 모두 1p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6으로 전월 대비 2p 상승했고 주택가격전망CSI도 95로 전월 대비 3p 상승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전월과 동일하고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2%p 상승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 63.4% ▲공공요금 54.2% ▲석유류제품 27%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 농축수산물 응답 비중이 11.9%p 증가한 반면 공공용금과 공업제품은 각각 5.1%p. 2.9%p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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