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두산인프라코어가 공시를 통해 보유중인 두산밥캣(이하 밥캣) 지분 59.3% 중 4%를 시간외대량매매로 처분할 것임을 밝혔다.
매매 시도가 성공하면 두산그룹이 보유중인 밥캣 지분은 기존 69.9%에서 65.9%(두산인프라코어 55.3%, 두산엔진 10.6%)로 줄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처분 목적을 재무건전성 강화로 공시했다. 참고로 밥캣은 지난해 11월 18일 KOSPI에 상장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그 동안 실적발표 IR 등을 통해 35,000~40,000원 주가에서 지분 매각 가능성이 낮고,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방향에서 일부 지분을 매각할 수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결국 지분 매각 금액은 전일 종가 35,800원에서 일정한 할인율이 적용돼 매각되면 역대 최저가인 33,400원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밝힌 매각 목적은 재무건전성 강화다. 3분기말 별도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 규모는 2478억원이고 내년 밥캣으로부터 수취하는 배당금 규모가 약 400억원 이상이 될 것임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 규모는 약 3000억원이다.
내년에 도래하는 사채 상환 스케쥴이 1월 1250억원, 4월 1100억원, 10월 1700억원임을 감안하면 역대 최저 수준의 주가에서 매각 결정은 다소 아쉽다.
두산인프라코어는 4분기에 신종자본증권 5억달러를 상환(일부 re-financing)했다. 기존 자본으로 인식했던 신종자본증권이 부채로 대체되면서 회계적으로 차입금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이 3분기 197%에서 연말에 큰 폭으로 올라갈 것에 대한 부담이 연내 지분 매각을 부추긴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4%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잔여 지분 55.3%에 대해서는 3개월간의 보호예수를 설정했다.
내년 4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사채 1700억원을 re-financing이 아닌 상환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면 추가적으로 약 5% 내외의 지분매각이 이뤄질 수 있다.
특히 최근 밥캣은 영업 내외적으로 환경이 우호적임을 감안하면 두산인프라코어도 필요한의 최소 지분만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추가 매각할 지분이 약 5% 내외라 가정 시 밥캣의 오버행 risk는 상당부분 완화된 것이다”며 “또한 단기에 두산엔진이 보유한 밥캣 지분 10.6%는 다양한 이유로 물량 출회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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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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