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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중금리대출 시행, 은행과 어떤 차별화 뒀나

NSP통신, 오금석 기자, 2016-12-21 06:00 KRD2
#저축은행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 #중금리대출 #사잇돌대출

빅데이터 신용평가…다수 중신용자 접근 용이해진다

(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내년부터 저축은행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인 K뱅크에서도 중금리대출이 시행된다.

K뱅크는 그동안 은행권에서 시행해온 신용평가와 달리 고객 활동 내역을 바탕으로 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중간급 신용보유자들을 이끌 계획이다.

이렇게되면 재무정보만으로 평가돼 좋은 신용등급을 받기 어려웠던 중신용자들이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해서 다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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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기존 은행과 ‘차별화’= 지난해 K뱅크를 비롯해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 뱅크와 아이뱅크 등도 1차 예비인가에 지원했다. 이후 K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예비인가를 받았다.

K뱅크는 지난 14일 금융위 정례회의를 통해 은행업 인가를 받고 내년 1~2월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본인가를 신청해 내년 상반기 중 의결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러한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은행 창구 없이 온라인으로 은행업무를 본다는 점에서 기존은행과 차별화를 뒀다. 영업점이 없어 비용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고 기존 은행권에 비해 낮은 수수료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편의점 등에 설치된 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한 은행 업무처리도 할 수 있게 된다.

KT가 주도하는 K뱅크는 국내 과세대상 개인사업자의 70% 이상인 350만 개인사업자, 민간소비 지출규모의 35%인 60억건 이상의 결제 데이터를 보유해 신용평가 시스템에 활용할 방침이다.

기존 재무정보와 직장안정성 등으로 평가했던 보수적인 은행권 신용평가와 달리 K뱅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활동 내역을 바탕으로 하는 빅데이터 정보를 분석하기 때문에 은행대출의 한계에 부딪힌 이용자들의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통신료 이용 내역이나 주주사들의 거래 실적 빅데이터를 토대로 신용평점을 매기기 때문에 중금리대출 고객별 맞춤 한도와 금리 제공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ATM을 통한 단순 입출금 외에도 인증, 계좌개설, 금융상품 가입, 대출, 자산관리 등 은행업무 전반을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을 통해 계좌번호를 몰라도 전화번호만 알면 송금할 수 있는 모바일 간편송금, 휴대폰 기반 해외송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상담은 머신러닝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챗봇으로 진행된다.

◆중금리대출 과열 속 저축은행이 가야할 길은= 정부에서는 중금리대출 취급을 늘려 서민대출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내년 1월부터 JT친애·OSB·고려·인성·키움예스·삼정·오투·대명저축은행 등 8개 저축은행에서도 사잇돌대출 상품을 판매 돌입한다.

현재 저축은행 중금리대출 승인율은 30%대로 실적이 부진한 상황은 아니지만 앞으로 인터넷 전문은행이 중금리대출 상품을 출시하면 사잇돌대출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즉 시장에서는 중신용자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우량한 대출자는 금리가 저렴한 인터넷전문은행을 이용하고 위험도가 높은 고객은 저축은행으로 몰려 부실위험도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저축은행중앙회에서는 “저축은행에서도 건전성 분류 기준 강화가 시행될 전망으로 부실위험도는 높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우량고객이 인터넷전문은행의 중금리대출에 이동될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저축은행의 사잇돌대출 시행에 대해선 “사잇돌대출로 이용자들의 금리부담이 완화돼 그동안 저축은행의 이미지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현재 갖고 있는 신용평가 모형을 세밀하게 개발을 하거나 고도화하는 방식을 추진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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