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농심(004370)의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0.3%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39.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3% 상회하는 수치다. 실적이 예상보다 호전된 이유는 중국과 미국 법인의 실적 개선 폭이 컸고 라면 매출액의 감소폭도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5.3%로 작았기(7.0% 추정) 때문이다.
영업외수지는 외화관련 이익이 기대보다 커 더 개선됐다.
중국법인의 매출액은 위안화의 9%대 절하에도 불구하고 원화기준으로 13.2% 증가해 기대에 부합했다.
가격 인상 효과가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강한 브랜드에 기반한 채널 확장 효과가 지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중국 라면경기가 아직 부진함(상반기 +1.9% YoY)을 감안하면 매우 의미 있는 실적이다.
국내 라면 점유율도 금액 기준으로 56.0%, 물량 기준으로 56.7%를 기록해 전분기의 54.0%, 54.9%대비 의미 있게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
통상 비수기인 2분기대비 점유율이 높아지긴 하나 개선폭은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
경쟁사 마케팅여력이 약화된 것과 부대찌개면 등 최근 신제품의 판매 증가, 마케팅 강화에 따른 신라면 등 기존 제품의 판매 개선이 원인으로 보인다.
라면 점유율은 내년에 58~59%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기존 제품에서의 점유율은 60%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며,출시 시점을 놓쳐 선점 효과를 누리지 못했던 프리미엄 신제품 전략도 수정돼 개선되고 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라면가격의 인상 가능성도 매우 높다”며 “2분기~3분기에 걸친 저조한 실적은 가격 인상의 명분이 될 수 있고 가공식품 중에서 최근 10년간 가장 가격 인상 폭이 작았던 제품이 라면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해외 사업에 대한 관심도 증대될 전망이다”며 “올해 중국과 미국 법인의 영업이익은 각각 100억원대에 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우수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브랜드력을 구축해 이제는 판매망 효과를 내고 있는 구간으로 고성장세가 내년에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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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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