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은행에서 중금리 신용대출인 ‘사잇돌대출’로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이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은행과 일부 우수 저축은행에 대해 개인별 사잇돌대출 금액 상향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잇돌대출은 거치기간 없이 5년 이내 원금과 이자를 나눠 갚는 방식으로 1인당 최대 2000만원 한도로 빌릴 수 있는 정책 상품이다. 은행권에선 평균 6∼10%, 저축은행에선 15% 정도의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기존엔 서울보증보험이 개인별로 보증 심사를 해 한도를 설정하면 은행과 저축은행이 한도 내에서만 대출해줬다.
정부는 은행이 보증 한도의 최대 50% 범위 안에서 대출 금액을 늘릴 수 있도록 자율권을 주기로 했다. 다만 1인당 최대 2000만원 한도는 그대로 적용된다.
가령 신용 5등급, 연소득 4000만원인 사람이 기존 대출 1200만원을 대환하려는 경우 기존에는 금리 15.2%로 700만원만 가능했지만 앞으로 대환대출로 빌리면 같은 금리로 1200만원까지 가능해진다.
다만 대환대출 자금을 다른 데 쓰는 것을 막기 위해 대출금 입금은 기존 채권금융기관에 직접 이체해주기로 했다.
저축은행에서 사잇돌대출을 받을 때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폭도 줄어든다. 기존엔 저축은행 사잇돌대출을 받으면 신용등급이 평균 1.7등급 떨어진다.
사잇돌대출을 취급하는 저축은행은 순차적으로 확대되며 총 공급 규모도 늘어날 전망이다.
은행의 당초 공급 목표 5000억원은 내년 상반기 중 소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진창 금융위 중소금융과장은"서민들의 중금리 대출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공급 규모 확대 방안을 서울보증보험, 은행, 저축은행들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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