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하나금융 차기 회장으로 김정태 현 회장이 내정되면서 사실상 3연임을 확정지었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서울 모처에서 김 회장과 최범수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전 대표이사,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 등 최종후보 3인에 대한 심층 면접을 거쳐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김정태 현 회장을 추천했다.
회추위는 후보들의 기업가정신, 비즈니스 통찰력, 인력과 조직에 대한 통찰력 등에 대해 검증한 후 비교 평가를 진행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후보를 선정했음을 밝혔다.
윤종남 하나금융지주 회추위원장은 “김 회장은 급변하는 금융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미래성장기반 확보, 그룹의 시너지를 창출할 적임자로 판단돼 회추위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하나금융은 차기 회장 후보군 27명을 선정하고 이를 16명으로 추렸다. 이후 참여 의사를 밝힌 7명을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한 후 지난 16일 최종후보 3인을 선정했다.
김 회장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선임된다. 임기는 2021년 3월까지다.
김 회장은 차기 회장후보로 추천된 후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당국의 금융혁신 추진방안과 지배구조 관련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고 CEO 승계절차 운영 투명성 제고, 사외이사 선임 객관성·투명성 강화, 후계자 양성프로그램 내실화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1952년생, 부산출신으로 경남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경남고 25회 동기동창이다. 2005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에 이어 2008년 하나은행장에 올랐다. 2012년 3월부터 현재까지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맡고 있다.
한편 김 회장이 3연임을 확정짓기까지는 아이카이스트 부실대출·채용비리 의혹, 3연임에 반대하는 노조, 회장 선임과정에서 붉어진 금융당국과의 갈등 등 곳곳에 해결해야할 난제들이 남아있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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