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성우 출신 배우 성병숙이 100억에 이르는 큰 빚에 시달렸던 과거사를 털어놨다.
1일 오전 방송된 C채널 ‘회복’에서는 전 남편과의 이혼과 남겨진 거액의 빚, 그로 인한 후유증 등의 역경을 극복한 성병숙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 날 방송에서 성병숙은 “전 남편이 사업실패하며 100억원 가까운 큰 빚을 졌다”라며 “당시 남편은 해외로 도피했고, 이혼을 하지 않은 상태에 있던 나는 고스란히 이 빚에 대한 책임을 모두 떠안게 됐다”고 가장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단 한 번도 본 적도, 만져 본 적도 없는 이 빚을 갚아야만 한다고 하니 막막하기만 했다”며 “특히 견딜 수 없었던 것은 채권자들이 생방송 현장에 찾아와 막무가내로 빚독촉을 할 때 였다”고 말했다.
성병숙은 당시의 절망스러운 시간들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소중한 딸과 어머니, 그리고 일이었다고 전했다.
성병숙은 “지금은 딸과 함께 너무나 행복하다”며 “절망의 끝에서 하나만을 생각하게 됐다. 내 딸과 어머니와 함께 오순도순 행복하게 사는 것을 목표로 욕심 부리지 않고 성실하게 살려고 노력하다보니 어느새 무거웠던 마음들이 가벼워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성병숙은 이날 MC들이 “배우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였나”라는 질문에 “치매에 걸리셨던 어머니가 객석에 앉아 제 연극을 가만히 지켜봐 주셨을 때 제일 행복했다”라고 전하며 눈시울을 불겨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기도 했다.
한편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성우로 방송과의 인연을 맺게된 성병숙은 이후 연극배우로 전향해 활동하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명품배우 반열에 올랐다.
류수운 NSP통신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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