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캘리그라피 진성영 작가가 KBS 대하드라마 ‘징비록’의 타이틀 서체가 화제다.
광복70주년 특별기획으로 제작되는 KBS 대하드라마 ‘징비록’은 “내가 지난날의 잘못을 징계해서(懲), 후환이 없도록 조심하리(毖)”라는 시경(詩經)소비 편에서 유래한 말로 조선조 5백년 최고의 재상이라 평가 받는 서애 류성룡 선생이 선조 재위 때 일어난 참혹한 임진왜란을 겪고 나서 이를 돌이켜보며 그 전말을 기록한 저술서다.
진 작가는 “지난해 11월부터 서체작업에 들어간 ‘징비록’은 인고 끝에 태어났다”며 “임진왜란을 떠올리면 충무공 이순신을 먼저 생각하는 일반인들의 편견 때문에 새로운 고찰이 필요했고, 서애 유성룡 선생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전쟁사를 작업화 해야 했기 때문에 또 다른 시각에서 조명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특히 진 작가는 “전쟁의 상흔, 혼란에 빠진 국정, 불신에 빠진 백성, 통렬한 성찰, 서체에 대한 무게감 등 서애 유성룡 선생의 징비록에서 묻어나오는 수식어들을 상기하면서 무려 1만7300번의 붓놀림 끝에 태어난 ‘징비록!’, 그만큼 타이틀 서체를 쓰는 자세 또한 고뇌와 애정이 일반 서체와 남다른 차별화 전략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독도 글씨를 주로 써 세간의 주목을 받아 온 캘리그라피 진성영 작가는 지난 1월 KBS1 신년특집 ‘이승철과 탈북청년 42인의 하모니 그날에’ 2부작 타이틀 서체도 작성했고 광복70주년 특별기획 KBS 대하드라마 ‘징비록’의 타이틀 서체는 오는 14일 KBS1 TV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keepwatch@nspna.com, 강은태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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