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식품·유통업계동향

컴포즈·파바, ‘1등’ 자존심에 ‘저가 대전’…신세계·현대, 명절맞이에 홈플은 ‘희망퇴직’ 엔딩

NSP통신, 옥한빈 기자, 2026-01-27 17:47 KRX5 R0
#컴포즈커피 #SPC삼립(005610) #신세계(004170) #현대백화점(069960) #홈플러스
NSP통신- (그래프 = 옥한빈 기자)
fullscreen
(그래프 = 옥한빈 기자)

(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설 명절을 앞두고 유통업계의 온도 차가 선명해지고 있다. 신세계·현대백화점그룹은 수천억 원대 대금 선지급으로 협력사 숨통을 틔우며 ‘상생 명절’을 전면에 내세웠다. 반면 홈플러스는 회생 절차 속에서 본사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 들며 구조조정의 끝자락을 향하고 있다. 소비자 접점에서는 또 다른 경쟁이 벌어진다. 컴포즈커피와 파리바게뜨는 ‘1등’과 ‘식후 루틴’을 앞세워 1000원 안팎의 커피 전쟁에 불을 붙였다. 올리브영은 캐릭터 IP로 체험 소비를 확장하고, 팔도는 매운맛 장벽을 낮춰 신규 수요를 끌어들인다. 명절을 앞둔 유통가는 지금, 현금·가격·콘텐츠를 무기로 각자의 생존 전략을 시험 중이다.

◆신세계그룹, 설 앞두고 1조7000억 원 대금 조기 지급…협력사 자금 숨통

신세계그룹이 설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에 약 1조7000억 원 규모의 대금을 지급한다. 이번 지급에는 최대 7일 앞당긴 조기 지급분과 정기 지급분이 포함됐다. 명절 전후로 집중되는 자금 수요를 고려해 협력사들의 운전자금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다. 신세계그룹은 평소에도 매월 3~4회 대금을 분할 지급하며 자금 흐름 안정에 힘써왔다. 유통 대기업의 선제적 현금 지원이 협력사와의 상생 행보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G03-9894841702

◆현대백화점그룹, 설 앞두고 중소 협력사 결제대금 2332억 원 선지급

현대백화점그룹이 설 명절을 앞두고 9000여 중소 협력사에 결제대금 2332억 원을 조기 지급한다. 지급 시점은 기존보다 최대 10일 앞당긴 2월 10일로 고금리·고물가 속 자금 부담 완화를 겨냥했다. 백화점·홈쇼핑·그린푸드·면세점 등 15개 계열사가 대상에 포함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무이자 대출, 개발 자금 지원 등 상시 상생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역시 명절을 앞둔 유통 대기업들의 ‘선지급 행보’에 빠질 수 없는 모습이다.

◆컴포즈커피, 한국소비자원 소비자 만족도 1위… 아메리카노 1
000원 감사 이벤트

컴포즈커피가 한국소비자원의 ‘저가형 커피 전문점 만족도 조사’에서 종합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조사는 저가 커피 브랜드 4곳을 대상으로 이용 경험을 평가한 것으로 컴포즈커피는 서비스 품질·가격 만족도 등 전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를 기념해 1월 28~29일 이틀간 공식 앱에서 아메리카노(HOT) 1000원, ICED 1300원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별도 조건 없이 제공되는 고객 감사 프로모션이다. 업계에서는 ‘저가=가성비’를 넘어 서비스 안정성이 브랜드 선택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파리바게뜨, ‘파바리카노 990원’…‘저가+식후’ 커피 수요 공략

파리바게뜨가 브랜드 캠페인 ‘밥 먹고 파바 고?’의 일환으로 ‘파바리카노 990원’ 이벤트를 시작했다. 매장에서 제품 1개 이상 구매 시 HOT 파바리카노를 990원에 제공하며, 영수증 1건당 최대 4잔까지 가능하다. 참여 점포 한정으로 준비 물량 소진 시까지 진행된다. 오는 2월 9일부터는 커피와 조각케이크를 묶은 ‘밥먹고 파바고 세트’ 쿠폰도 앱에서 선착순 제공한다. 베이커리 식후 디저트 루틴을 일상 소비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CJ올리브영, IP 협업 본격 강화…올해 첫 컬래버는 ‘망그러진 곰’

CJ올리브영이 캐릭터·콘텐츠 IP 협업을 본격 강화하며 올해 첫 컬래버레이션으로 ‘망그러진 곰’을 선택했다. MZ세대 친화적 캐릭터를 앞세워 매장·상품·콘텐츠 전반에서 체험형 소비를 확대하는 전략이다. 이번 협업은 한정 굿즈와 기획 상품 중심으로 구성돼 팬덤 수요를 정조준했다. 올리브영은 IP 협업을 통해 오프라인 방문 동기와 체류 시간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업에는 21개 브랜드가 참여해 총 119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기초·색조 화장품을 비롯해 라이프스타일 상품까지 구성 폭을 넓혀 캐릭터 세계관을 일상 소비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팔도, 틈새라면 브랜드 모델로 ‘알파드라이브원’ 발탁

팔도가 틈새라면 브랜드 모델로 신인 보이그룹 알파드라이브원을 내세우며 소비층 확장에 나섰다. 신제품 ‘틈새라면 입문용’ 출시와 맞물린 전략으로, 기존 대비 매운맛을 절반 수준(5000 SHU)으로 낮춰 진입 장벽을 줄였다. 디지털 캠페인과 전용 SNS, 한정판 패키지·포토카드 등 팬덤 마케팅도 병행한다. 강렬한 매운맛 정체성은 유지하되 ‘처음 먹는 틈새’라는 선택지를 추가한 셈이다. 팔도는 라인업 세분화를 통해 매운 라면 시장의 외연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홈플러스, ‘폐점’ 이어 본사 ‘희망퇴직’ 시행…회생절차 속 인력 효율화 착수

홈플러스가 이날(27일)부터 본사 차장급 이상 및 부서장급 직책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신청 기간은 2월 8일까지로, 2026년 9월 이전 정년퇴직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기업회생절차 이후 점포 구조조정으로 매출과 인력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조치다. 퇴직자에게는 퇴직금 외 통상급여 3개월분의 위로금이 지급된다. 회사는 희망퇴직과 점포 전환배치를 병행해 유동성 위기 극복과 조직 경쟁력 회복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