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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주 기상도

영풍 ‘비’·현대차그룹 ‘흐림’

NSP통신, 최아랑 기자, 2025-07-11 17:20 KRX9
#POSCO홀딩스(005490) #삼성전자(005930) #LS(006260) #SK(034730) #HD현대(267250)
NSP통신- (그래프 = 최아랑 기자)
(그래프 = 최아랑 기자)

(서울=NSP통신) 최아랑 기자 = 7월 2주차 그룹주 기상도는 장맛비 속 흐림과 갬이 교차했다. 삼성전자와 HD현대, LS그룹은 현장경영 강화, 기술경쟁력 확보, 친환경 인프라 확장 등으로 기대감을 높였고 포스코홀딩스는 비핵심 자산 매각으로 체질 개선 신호를 보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하락, 영풍은 환경 규제 리스크에 직면해 투자심리에 부담을 더했다.

◆영풍(000670) ‘비’ = 영풍은 석포제련소 토양정화 명령 이행률 저조로 인해 형사고발과 행정처분 가능성에 직면했다. 봉화군에 따르면 정화대상 면적 중 일부만 이행됐고 수개월째 진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통합환경허가 조건 위반 여부를 검토 중이며 위반이 확정될 경우 1개월 조업정지 처분까지도 예상된다. 이에 영풍은 “정화 의무는 관련 법령에 따라 이행 중이며 일방적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KCC(002380) ‘비온뒤갬’ = 건자재 경기 부진 속에서도 실리콘·도료 부문이 실적을 방어하고 2분기 실적 개선 기대를 키웠다. 실리콘은 공급과잉 완화 조짐, 도료는 조선·자동차 수요 덕에 선전 중이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도 병행했다. KS-WEI에서 3개 부문 우수 평가를 받았고, HL디앤아이한라의 주거 브랜드 에피트에 색채 매뉴얼을 공급하고 프리미엄 시장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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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홀딩스(010060) ‘구름 조금’ = 글로벌 폴리실리콘 시황 악화와 동남아 반덤핑 관세 영향이 겹치며 업황 불확실성이 커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기조도 수요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미국 텍사스 셀 공장 건설을 중심으로 비중국 공급망 구축에 나서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에는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같은 주 KAIST와의 사내 MBA 2기 수료식을 열고 기술 인력 대상 경영 교육을 마무리하고 인재 투자에도 힘을 실었다.

◆삼성전자(005930) ‘맑음’ = 뉴욕에서 공개된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워치8 시리즈는 최신 AI 기능과 경량화에 초점을 맞췄다. 폴드7은 2억 화소 카메라 탑재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워치8은 건강관리 기능을 확대하고 웨어러블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연내 4억 대 갤럭시에 AI를 확대 적용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경쟁력 동시 확보를 꾀하고 있다.

◆SK(034730) ‘맑음’ = SK 최태원 회장 장남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장남이 잇따라 SK그룹을 떠났다. 각각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 이직과 하버드 MBA 진학으로 경영 수업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그룹 내 3세 경영인은 최윤정 SK바이오팜 본부장 1명이다. 한편 SK매직은 SK인텔릭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AI 기반 웰니스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SK그룹 전반의 체질 전환이 AI·에너지·바이오를 축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POSCO홀딩스(005490) ‘흐림’ = 포스코홀딩스가 저수익 사업으로 분류된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 제철소를 약 4000억원에 칭산그룹에 매각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비핵심 자산 구조조정 작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장가항 스테인리스 제철소는 중국 경기 둔화와 공급과잉 여파로 수년째 적자를 이어온 곳이다. 반면 포스코퓨처엠은 일본 메이저 배터리사와 천연흑연 음극재 공급 계약을 맺어 글로벌 고객 다변화에 속도를 냈다. 북미·유럽 시장 확대 전략과 함께 실리콘 등 차세대 음극재 기술도 병행 중이다.

◆LS(006260) ‘맑음’ = LS전선·LS일렉트릭이 한전과 함께 데이터센터용 초전도 전력망 구축에 나선다. 이들 기업은 초전도 전력 기술로 손을 잡고 IDC용 초전도 시스템 상용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LS전선은 케이블, LS일렉트릭은 전류제한기 공급을 맡고 한전은 기술 검증에 나선다. 도심 내 변전소 없이도 대용량 송전이 가능한 기술로 고효율·친환경 전력 인프라 확보에 대한 기대가 모인다.

◆HD현대(267250) ‘맑음’ = HD현대는 현장 중심 경영을 본격화했다. 권오갑 회장은 동남아 조선·정유 거점을 잇따라 방문해 사업 실태를 점검했고 노진율 HD현대중공업 사장도 국내 5개 사업장을 순회하고 안전관리 현황을 직접 챙겼다. 조선·중공업 핵심 자산을 중심으로 현장 대응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룹은 폭염 대응을 포함한 작업환경 개선에 나서는 한편 글로벌 사업 실행력 점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 ‘흐림’ = 현대차그룹의 현대차·기아가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3위로 밀려났다. 상반기 점유율은 7.6%로 전년 동기 대비 3.4%p 하락했고 판매량은 28% 줄었다. 특히 기아는 50% 이상 급감해 부진이 두드러졌다. 인센티브 축소와 신차 출시 지연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국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경쟁사의 저가 공세도 부담이다. 현대차그룹은 하반기 신차 투입과 현지 전략 조정으로 반등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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