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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양극재 특허 가처분…업계 “기술 무단 사용 방치가 경쟁력 저하 요인”

NSP통신, 최아랑 기자, 2026-02-03 18:02 KRX9 R1
#LG화학(051910) #NCM #재세능원 #멀티벤더 #지식재산권
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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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최아랑 기자 = LG화학이 중국 롱바이의 한국 자회사 재세능원을 상대로 특허권 침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하면서 배터리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연간 7만 톤 규모의 양극재 공급망에 일시적인 파장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를 단순한 법적 다툼을 넘어 원천 기술 보호를 통한 산업 질서 확립의 과정으로 보고 있다.

◆“중국 기업의 특허 침해 방치, 산업 경쟁력 갉아먹는 것”

소재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가처분 신청을 두고 ‘공급망 타격’을 우려하기보다 기술 주권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재세능원의 모기업인 중국 롱바이가 한국의 NCM(삼원계) 핵심 기술을 활용해 국내 생산 기지를 구축한 상황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90년대부터 축적해온 K-배터리 기술력을 후발주자인 중국 기업이 무단으로 사용해 시장을 점유하도록 방치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산업 경쟁력 저하 요소”라며 “정당한 특허권 행사를 통해 이를 바로잡지 않으면 국내 기술 생태계 전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기류가 강하다”고 전했다.

◆양극재 수급의 특수성…“멀티 벤더와 유휴 캐파로 실질 타격은 전무”

NSP통신-LG화학 양극재 (이미지 = LG화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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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양극재 (이미지 = LG화학 제공)

재세능원 공장이 멈출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수급 시차에 대해서는 양극재 산업의 특수성과 현재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양극재는 범용 제품이 아니라 셀 제조사의 스펙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제품이기 때문에 특정 공장의 가동 중단 시 다른 공장의 물량을 즉시 투입하기는 어려운 구조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셀 제조사는 특정 소재사에만 의존하지 않는 멀티 벤더(Multi-vendor)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전기차 수요 정체로 인해 업계 전반의 가동률에 여유가 있는 만큼 한 곳의 공급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더라도 다른 벤더를 통해 물량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대응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금융투자업계 역시 실질적인 수급 리스크는 거의 없다고 진단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소재 전문 애널리스트는 “현재 국내 양극재 기업들의 유휴 캐파(생산능력)가 매우 여유롭기 때문에 재세능원의 가동 중단이 국내 셀 기업들의 수급에 주는 영향은 사실상 전무하다”고 분석했다.

◆LG화학 “원천 기술로 글로벌 공략…IP 사업모델로 상생 선도”

LG화학은 이번 특허권 행사가 단순히 경쟁사 견제를 넘어 한국 배터리 산업의 전체적인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사가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제조와 지식재산권(IP)이 결합된 새로운 산업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복안이다. LG화학 관계자는 “LG화학의 특허 기술은 한국의 고성능 배터리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원천 기술”이라며 “정당한 권리 행사는 물론 우수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라이선싱 등 다양한 지식재산권 사업 모델을 제공해 업계 공동의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론 법원의 판단과 공급망 재편의 향방

LG화학의 이번 특허권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 결과는 향후 국내외 양극재 시장의 질서를 가를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법원이 기술 보호라는 장기적 가치에 손을 들어줄 경우 K-배터리는 단순 제조 강국을 넘어 원천 기술 기반의 ‘기술 주권’을 갖춘 소재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업계는 이번 사건이 국내에 진출한 다른 중국계 소재 기업들에 대한 기술 모니터링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법원의 결정과 이에 따른 시장 재편이 산재해 있는 가운데 업계의 시각은 30여 년간 공들인 기술력을 지켜내는 것이 산업의 중장기적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라는 점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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