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과도한 임대료 논란으로 업계의 갈등이 이어졌던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공백 자리를 두고 결국 현대면세점과 롯데면세점만 입찰에 참여했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끝내 응찰하지 않았다. 이로써 인천공항 면세점 지형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 들어보니 “수익성 기대의 차이”라며 이번 입찰 신청 결과에 대해 평가했다.
먼저 롯데면세점은 약 2년 반 만의 인천공항 복귀다. 이전에 롯데는 입찰가격 경쟁 실패, 과도한 임대료 부담 등으로 철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시장 환경 및 제안요청서(RFP) 조건 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DF1, DF2 구역에 대한 제안서를 최종 제출했다”라며 “향후 진행될 프레젠테이션 등 남은 입찰 절차에서도 최선을 다해 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소비패턴의 변화와 환경변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이번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시장 환경과 소비 트렌드 변화, 사업의 수익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이번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이는 손익과 재무 건전성을 우선하는 당사의 경영 원칙에 따른 판단으로, 향후에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역시 공통적인 쟁점은 ‘임대료 부담에 따른 수익성 고민’이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입찰에서 최저수용가능 객당 임대료를 DF1 5031원, DF2 4994원으로 책정하며 2023년 수준보다 각각 5.9%, 11.1% 인하했다. 최근 소비 및 관광 트렌드 변화로 어려운 면세 업황을 감안해 문턱을 낮춘 조치로 풀이된다.
객당 임대료 인하 조치에도 면세점별 행보가 다른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공항 면세점 주도권을 지키기 위한 전략적 선택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롯데의 경우 1위 자리를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현대면세점은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만큼 인천공항을 통한 브랜드 존재감 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신라와 신세계의 경우 인천공항과 법적 분쟁을 벌이며 철수한 만큼 추후 재입찰에 관한 부정적 정성평가를 우려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입찰에 많은 관심을 모았던 중국계 면세점들은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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