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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사동, ‘코로나19 속 주민이 만들어낸 언택트 마을축제’ 열려

NSP통신, 김병관 기자, 2020-10-26 14:32 KRD8
#안산시 #사동주민협의회 #사동가을문화예술축제 #언택트 #전준호

마을 곳곳서 만질수 있는 박물관, 노트만들기 및 8가지 체험 진행

NSP통신-안산시 사동에서 2020 사동가을문화예술축제인 마을이 예술이야기가 열린 가운데 참여 주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산시사동주민협의회)
안산시 사동에서 2020 사동가을문화예술축제인 마을이 예술이야기가 열린 가운데 참여 주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산시사동주민협의회)

(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경기 안산시 사동에서 2020사동가을문화예술축제인 ‘마을이 예술이야기’가 개최됐다.

이 축제는 사동주민협의회가 마을축제기획단을 구성해 새로운 형태의 마을축제를 실현했다.

안산시 사동주민협의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속에서 진행된 2020마을이 예술이야는 8가지 체험, 5가지 먹거리, 골목길 쓰담쓰담, 언택트 공연 등 4가지 섹션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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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청만들기, 커피드립백만들기, 젓가락(우드카빙)만들기, 다육이화분 만들기, 양말목 가방 만들기, 천연조미료·천연세제 만들기, 만질 수 있는 박물관, 노트만들기 등 8가지 체험은 지역상가와 거점공간 등 마을 곳곳에서 3일간 진행됐다.

박유순 회장(사동주민협의회 공동대표)은 “코로나 속에서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 마저 빼앗긴 주민들을 위해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고자 안전하게 만나는 방식을 고민하고 언택트 마을축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매년 축제마다 먹었던 비빔밥, 떡볶이, 어묵, 김치전, 추억의과자 등 축제먹거리는 사전신청을 받고 지역상가와 거점공간에서 진행됐다.

축제먹거리는 온라인 신청 후 정해진 시간을 안내받은 후 진행됐다. 참여 주민들이 가정에서 직접 그릇을 가져와 체험을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을 수 있었다.

수제청만들기와 다육이화분 만들기 체험에서도 참여 주민들이 유리병과 안쓰는 화분이나 머그컵, 커피잔 등을 직접 가져와 체험했다.

체험과 먹거리 모두 사전에 신청하면 정해진 인원만 시간별로 방문할 수 있도록 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축제에 새롭게 시도한 골목길 쓰담쓰담은 주택가 골목길 쓰레기를 담는다는 의미와 그것을 통해 주민들의 마을을 쓰담쓰담하며 쓰레기문제를 함께 고민하고자 기획됐다.

사전에 주민들의 신청을 받고 주택지역 일부를 주민들이 함께 돌면서 묵은 쓰레기를 치우고 해당지역 쓰레기 수거업체와 협업해 일반쓰레기 수거차량과 재활용쓰레기 수거차량 각1대씩을 정해진 거점을 돌면서 모아놓은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영임 사동주민협의회 공동대표는 “아이들과 주민들이 함께 쓰레기로 더렵혀진 골목길을 청소하며 쓰레기문제를 함께 공감하며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고 전했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언택트 공연이었다. 안산문화원 잔디마당에서 열린 공연은 안전을 위해 사전신청자 중 컴퓨터추첨을 통해 50명의 주민만 입장하도록 했다.

NSP통신-2020 사동가을문화예술축제 마을이야기에 참가한 주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산시사동주민협의회)
2020 사동가을문화예술축제 마을이야기에 참가한 주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산시사동주민협의회)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와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인디언텐트와 러그, 핫팩 등을 준비했다. 무대 양옆으로 설치한 대형TV 3대를 통해 현장관람을 하지 못한 주민들을 ZOOM으로 연결해 소통했으며 경품추첨도 현장과 ZOOM 관객이 함께 진행해 마을에서도 언택트 축제가 가능함을 보여줘 신선했다.

마을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ZOOM을 통해 기획회의를 진행하며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어떻게 안전하게 만나고 즐겁게 축제를 즐길지 수많은 고민 끝에 만들어낸 결과였다.

무엇보다 주관단체인 사동주민협의회는 지역상가와 마을거점공간들을 축제장소로 만들어내고 자원을 재활용하고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던 사동축제만의 특성도 잃지 않았던 새롭지만 변함없는 축제를 만들어냈다.

마을축제는 지역주민들이 함께 모여 재미와 감동을 나누는 자리로 누구나 무대에 설 수 있고 모두가 즐기는 마을공동체의 꽃이다. 사동의 마을축제는 작은 놀이터에서 시작해 어울림공원을 가득 메우는 지역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받은 분야가 많지만 세상에 주목을 받지 못한 곳이 바로 마을공동체 영역이다.

NSP통신 김병관 기자 inspect1234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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