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김영주 의원, “금호타이어 美 4억달러 투자 핵심사유 허위”…주 채권단 반박

NSP통신, 강은태 기자, 2014-09-03 15:39 KRD7
#금호타이어(073240) #김영주 #현대차 #기아차 #산업은행
NSP통신-김영주 새정치연합 국회의원이
김영주 새정치연합 국회의원이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김영주 새정치연합 국회의원이 금호타이어(073240)의 미국 4억 달러 투자 핵심사유인 현대·기아차의 미국 현지공장 우선 물량 배정 내용은 허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의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현대·기아차가 금호타이어에 미 현지공장 납품 우선권을 부여하기로 한 것 외 다른 이유도 있었기 때문에 미국 4억달러 투자를 승인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금호타이어가 ‘미국 조지아공장’ 건설 프로젝트 재추진과정에서 채권단의 승인을 받기 위해 채권단에 사실과 다른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하고, 채권단은 이에 대한 정확한 검증절차 없이 4000억 원이 넘는 투자를 승인해 부실한 심사를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폭로했다.

G03-9894841702

이어 “금호타이어가 채권단에 제출한 ‘KTGA(금호타이어 해외법인) 투자타당성 검토’ 보고서에는 현대기아차 임원이 어느 공장이든 먼저 진출하는 업체에 우선적인 m/s(시정점유율) 부여하겠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고, 이 내용은 채권단 간에 해외투자의 논란을 잠재우고 승인을 받게 만든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실제로 산업은행 기업구조조정부에서 작성하고 채권단에 발송한 ‘금호타이어 제14차 운영위원회 부의안건 검토’ 중, ‘제 1호 의안, 미국 조지아 생산공장 투자 승인의 건’ 상의 부의내용 검토에는 한국타이어가 최근 미국 테네시주에 현지공장 건설을 착수하고 현대․기아차가 미국 현지공장 보유기업에 납품 우선권을 부여하기로 함에 따라 북미지역 OE 시장 잠식이 예상으로 기재돼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현대기아차는 자동차 부품의 구매는 시장상황, 가격,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쟁 입찰 방식으로 절차가 진행되며 사전에 특정기업에 대한 구매나 약정의 의사표현은 있을 수 없다. 현대기아차의 우선 물량 배정에 대해 검토한 바도 없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공식 해명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김 의원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해외투자승인 필요성 중 ‘현대기아차의 우선 물량 배정’ 이 가장 큰 핵심 사안이라는 답변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여부에 대한 확인 절차는 없었다”며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 졸업을 위한 실사 계획이 9월부터 예정돼 있었으나 실사를 시작도 하기 전에 채권단은 6월에 해외투자를 승인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금호타이어의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미국 생산 공장의 납품 우선권을 주겠다는 보고서를 금호타이어로부터 제출 받았지만 이를 현대기아차에 다시 확인하지 못한 잘못은 인정 한다”며 그러나 “금호타이어 미국 조지아공장’ 해외투자 승인 건은 2008년부터 조지아 주의 각종 지원으로 추진하다가 워크아웃으로 잠시 중단됐던 것이며 북미 시장에 연간 900만개를 수출하는 금호타이어가 불가 150만개를 납품 받는 현대기아차 납품 우선권만을 가지고 투자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금호타이어는 중국 공장의 게파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해외 공장 추진이 필요한 상황이었던 것이고 경쟁사인 한국타이어가 미국 테네시주에 현지공장 건설을 착수하고 현대․기아차가 미국 현지공장 보유기업에 납품 우선권을 부여하기로 한 상황에서 금호타이어로선 미주 시장 진출을 위해 당연히 해외공장 진출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keepwatch@nspna.com, 강은태 기자(NSP통신)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