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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판매 싸움에 심혈을 쏟는 이유가 뭐지(?)″

NSP통신, 하영선, 2008-07-07 17:33 KRD1
#현대기아자동차 #GM대우자동차 #keyword3 #쌍용자동차 #윤성혁

기아 모하비 최대 18% 할인

NSP통신

(DIP통신) = 기름값이 리터당 1900원을 넘기는 등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업계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촉 경쟁에 심혈을 쏟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중 콤팩트 SUV 투싼과 베라크루즈 싼타페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100만~300만원씩 할인혜택을 부여한다. 재구매 고객에 대해서는 20만~40만원까지 추가로 깍아주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어 최대 340만원이 할인되는 셈이다.

기아차 역시 모하비와 쏘렌토 스포티지 등 3개 모델에 한해 유류비 100만원씩 제공한다. 모하비의 경우 작년 12월 이전차량을 구입할 경우에는 400만원과 유류비 100만원 지원, 폐차비 지원 등 최대 600만원 가까이 할인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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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소비자가 모하비 2륜구동 3310만원짜리를 최대로 할인받으면 경우에 따라 18%가 넘는 판매 가격을 깍아서 살 수 있다는 계산이다.

GM대우차 역시 윈스톰에 대해 최대 190만원을 깍아준다. 르노삼성차는 유류비 지원 없이 전 차종에 전자동 선루프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쌍용차도 경유값 상승으로 판매 곡선이 하향선을 긋자 1~2월 생산분 렉스턴 유로 모델 구매 고객에게 최대 400만원을, 뉴카이런과 액티언 모델은 250만~350만원을 유류비 명목으로 지원한다.

재구매 고객들에게는 30만원, 3번째 구매 고객에게는 50만원을 더 깍아주고 폐차할 경우 20만원을 지원하는 등 경우에 따라 최대 450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제살깍기 형태로 판매 가격을 파격적으로 내리면 업계는 손해를 보게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이다.

자동차 업계의 전문가로 꼽히는 윤성혁씨는 “SUV나 대형세단의 경우 제작 원가에 비해 마진율이 크기 때문에 업계는 손해볼 일이 없다”고 말한다.

그는 특히 “SUV의 경우 판매 마케팅 비용을 제외할 경우 제작 원가는 판매 가격의 45~50% 수준을 밑도는 게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니 자동차 업계에서 대폭 할인혜택을 제공하더라도 업계는 결코 밑지는 장사는 아니라는 것.

오히려 경차나 소형차는 마진율이 적어 많이 판매되더라도 실질적으로 큰 이익을 볼 수는 없지만, SUV나 대형차는 적게 팔아도 큰 이익을 챙길 수 있다는 얘기와 같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가솔린 뿐만 아니라 디젤 등 고유가시대를 맞아 업계간의 할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판매 가격을 내리지는 않겠지만,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 실질적인 할인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DIP통신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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