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 현대기아차가 차량 지붕이 열리는 오픈카인 컨버터블(Convertible)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국산 및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 회장)는 코드명 BK로 불리는 제네시스 쿠페 이외에 오픈카인 제네시스 쿠페 컨버터블 차량도 함께 연구 개발하고 있다.
제네시스 쿠페 컨버터블은 해외 유명 브랜드 오픈카가 대부분 3단 접이식 방식을 적용한 것보다 한 차원 높은 5단 접이식 시스템을 채택하는 등 최첨단 신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수작업으로 개발하고 있는 컨버터블 차량은 하드탑을 사용할 경우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해 이 분야에서 전문 엔지니어링이 동원된 해외 B업체에 제작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제네시스 쿠페 컨버터블은 제네시스 쿠페의 디자인을 그대로 따르며, 플랫폼도 공유하고 있어 실질적인 초기 개발비용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네시스 쿠페 컨버터블은 현재 초기 개발 단계”라며 “아무리 빨라도 BK(제네시스 쿠페)가 출시되는 9월 이후에나 소개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현대차의 한성호 홍보부장은 “이미 현대차의 스포츠카였던 투스카니 모델에서도 오픈카를 개발한 적은 있었다”며 “그러나 현대차가 제네시스 쿠페 컨버터블 차량을 개발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 부장은 또 “혹시 현대차가 오픈카를 개발하더라도 시장성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도 검토를 해봐야된다”며 “양산라인을 갖출 수 있을지의 여부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열린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제네시스 쿠페는 현대차의 첫번째 후륜구동 방식의 고품격 정통 스포츠카를 지향하는 모델이다.
이미 클럽지쿠페(운영자 인연환 www.clubgcoupe.net) 등 자동차 동호회가 벌써부터 생기는 등 출시 이전부터 적잖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네시스 쿠페는 고급차 제네시스의 언더바디에 스포티함을 강화한 신규 플랫폼을 적용하고 현대차의 대표엔진인 3.8 람다엔진과 2.0 세타 TCI 엔진을 탑재해 뛰어난 주행 성능을 지녔다는 게 현대측의 설명이다.
제네시스 쿠페는 3.8 람다엔진을 탑재한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303마력, 최대토크 36.8kg.m의 엔진 파워를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도달 시간은 불과 6.5초이다.
제네시스 쿠페는 인피니티 G37과 아우디 TT를 비롯해 다이내믹한 주행감을 콘셉트로 하고 있는 스포츠 세단인 BMW 3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가 주 경쟁모델이다.
DIP통신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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