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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빵빵한 차안...‘죽도록’ 사랑할 수도

NSP통신, 하영선, 2008-06-23 09:07 KRD1 R1
#이상훈이사 #윤성혁과장 #keyword3 #도이치모터스 #BMW그룹코리아딜러

10분 단위로 공기 순환시켜야

(DIP통신) =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요즘 자동차 에어컨을 자주 사용하게 된다. 에어컨은 처음 켤 때 창문을 모두 내린다음 4단으로 틀어놓고 20~30초가 지났을 때 저단으로 옮기는 것이 좋다. 차 안의 밀폐된 공기와 외부 공기를 순환시켜 주는 방법이기도 하거니와, 쾌쾌한 곰팡이 냄새도 어느정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가가 리터당 1800원을 훌쩍 넘은 요즘 기름 값을 아낄려고 무조건 에어컨을 1단으로 틀어놓고 주행하는 운전자가 많아졌지만, 사실 연비효율성에는 큰 차이가 없으니 그냥 시원하게 다녀도 무방하다. 다만 주행중 10분 정도 간격으로 에어컨을 틀었다껐다를 반복하거나 창문을 자주 열어 공기를 순환시켜 주는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은 운전 요령이라 할 수 있겠다.

겨울철에는 날씨가 추운만큼 히터를 사용하는데, 히터를 틀때도 에어컨을 켤때처럼 이용하면 무방하다. 이처럼 에어컨과 히터 등 자동차 공조시스템은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편의사양에 속해 100% 기본으로 적용된다. 그러나 자동차 선진국인 유럽을 비롯해 중동이나 아프리카 지역 등에서는 옵션에서 히터와 에어컨 등 공조시스템을 아예 장착하지 않는 차량도 적잖다. 지역에 따른 기후나 운전 습관 등 자동차 문화가 다른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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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거나 피곤에 지쳐 불가피하게 차안에서 쉬는 경우가 많다. 또 남녀가 차안에서 어떤 일(?)에 몰두하다가 에어컨이나 히터를 틀고놓고 탑승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장시간 머무는 경우도 있는데 심한 경우 탑승자가 사망할 수도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실제로 최근 중국의 후베이(湖北)성 궁안(公安)현 공안국 기숙사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승용차 안에서 고위직 남녀가 알몸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는 해외뉴스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잖다.

승용차 안에서 발견된 이들은 궁안현 심계국 부국장인 허(何.45세)모 씨와 이 현 세무서 간부인 위(喩.32세)모 씨로 신원이 확인됐는데 시체는 이미 부패가 심했다고 전해졌다.

승용차 내에서 모두 나체로 발견된 이 고위직 남녀는 승용차 문을 꼭꼭 닫아 걸은 채 에어콘을 켠 상황에서 '어떤 일'에 몰두하다 배기 가스가 제대로 빠지지 않아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변을 당했다는 것이 경찰의 분석이다.

이처럼 밀폐된 주차장에서 장시간 에어컨을 켜놓는 경우, 산소부족이나 저체온증이 발생하는데 신차가 아닌 오래된 중고차일 경우에는 일산화탄소 등 배기가스가 실내로 유입된다는 게 자동차 엔지니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BMW그룹코리아의 딜러 도이치모터스의 A/S센터를 총괄하고 있는 이상훈(41) 이사는 “여름철이나 겨울철에 에어컨 히터 등 공조시스템을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가 잦다”며 “창문을 내리고 외부 공기를 자주 유입시키는 습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동을 걸고 에어컨과 히터를 켜면 엔진룸에서 일산화탄소가 섞인 바람인 블로우바이가스(Blow-by-Gas)나 크랭크케이스를 통해 엔진오일 정비시 발생하는 연소가스 등 유독가스가 차량 실내로 유입된다.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밀폐된 주차장에서 시동을 걸어놓은채 장시간 주차할 경우, 특히 오래되고 낡은 중고차는 유독가스의 실내 유입량이 더 많다는 건 상식이다.

자동차의 에어컨 공기 흡입구는 엔진룸 상단 보닛과 앞쪽 윈드스크린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 기밀을 유지해 주는 배기관인 가스켓을 통해 에어컨 공기 흡입구로 바람이 빨려들어온다. 이때 일산화탄소나 탄산가스 등 유독가스가 엔진룸 또는 낡은 고무호스 틈새를 통해 실내로 다량 유입될 경우 탑승자에게는 저체온증이나 산소결핍으로 인해 화를 초래하게 된다. 탑승자가 호흡할 때 혈액속의 헤모글로빈은 차안에 유입된 일산화탄소와 결합돼 짧게는 10분안에 호흡곤란 현상을 제공하는 이치와 같은 논리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윤성혁 과장은 “차 안에서 히터나 에어컨을 틀어놓고 잠을 자게 될 경우에는 반드시 창문을 조금 열어 환기가 될 수 있도록 핸 놓고 잠을 자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무심코 아무 생각 없이 차 안에서 피로를 풀려다 화를 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LPG 차량의 경우에도 엔진룸의 미연소 혼합가스가 차내로 유입되고 LPG 가스까지 스며들어 차내에서 질식사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고 레저용 LPG 차량들은 폭발의 위험성도 내재하고 있다. 추위에 히터를 틀고 밀폐된 공간에서 잠을 자게 되면 시간이 경과 될 수록 히터로 인한 열기로 신진대사 속도가 빨라지면서 산소는 부족해지고 이산화탄소의 비율이 증가한다.

특히 야간의 차내 수면은 낮시간대의 토막잠과는 달리 음주상태, 피로감, 수면시간대와 겹쳐 단잠에 빠져 질식사의 위험성이 더 높다. 운전석 시트를 뒤로하고 음주, 피로 상태에서 잠에 빠질 경우 자신도 모르는 사이 다리를 펴게되고 가속패달을 밟게되면 화재의 위험성도 있다.

자동차는 엔진의 구조상 정지상태에서 RPM이 3000rpm 부근으로 약10분간 지속되면 엔진, 배기관 과열로 화재 발생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공회전에서 일정 RPM( 2000~3000 RPM)이 약5분 이상 지속되면 시동이 자동 정지되는 장치를 부착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에어컨이나 히터를 켜놓은 상태에서 차안에서 피로를 풀거나, 차문을 꽉닫고 차안에서 어떤 일(?)을 벌여야만 하는 부득이한 상황에서는 창문을 조금 내려놓거나 공기 순환이 잘되는 장소를 이용하는 것이 피해를 막을 수 있다.

DIP통신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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