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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핸들링이라는게 바로 이런거지!″

NSP통신, 김기락 기자, 2008-06-21 10:56 KR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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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뉴 레전드 타보니...

NSP통신

(DIP통신) 김기락 기자 = 혼다코리아가 24일 국내 출시할 레전드는 세단형 자동차에 4륜구동 방식의 장점이 가장 성공적으로 결합된 사례다. 생긴 모양은 일반 세단이지만, 앞바퀴와 뒷바퀴의 구동력 배분은 물론 뒷바퀴의 좌·우 구동력까지 배분한다. 세단의 안락함에 지프형 자동차에나 있을 만한 4륜구동 방식을 더해 운전 재미와 주행 안정성이 다른 세단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높다. 혼다 레전드는 혼다의 모든 기술적인 노하우를 집약시킨 대형 세단이다.

이번에 새로 나온 4세대 부분 변경 모델은 겉모습을 비롯해 엔진, 실내 사양 등이 바뀌었다. 그리고 4륜구동 조절 장치인 ‘SH-AWD(Super Handling All-Wheel-Drive)'의 성능을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쉽게 느낄 수 있도록 개선했다.

레전드는 기존 모델보다 약간 커졌다.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휠베이스는 똑같지만 앞·뒤 오버행을 각각 늘려 전장이 55mm 늘어났다. 주로 손을 댄 곳은 앞모습과 뒷모습 디자인이다. 스포티한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한 채, 전체적인 느낌은 근육질의 남성을 연상시킨다. 앞모습에서 가장 큰 변화는 프론트 그릴의 크기가 커졌고 'V'자 디자인을 적용해 분위기를 강하게 나타낸다. 또 리어램프는 사이버틱하고 머플러 팁을 육각형으로 만들어 스포티하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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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간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지만 편의 사양을 개선했고 고급 음향업체인 보스(BOSE)의 6CD 체인저와 10 스피커 시스템을 달아 생생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또 센터콘솔 안에는 i-Pod/ USB 연결단자가 있어 MP3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3.7L로 커진 V6 엔진은 5단 자동변속기를 얹어 최고출력 307마력/6,300rpm, 최대토크 37.7kg·m/5,000rpm을 낸다. 엔진 출력의 변화는 기존 모델보다 12마력 상승에 불과하지만 중저속 구간에서의 몸놀림은 한결 민첩해졌다. 또 레전드는 엔진 회전수를 올릴수록 엔진 소리와 배기음을 스포티하게 바꾸어 다이내믹한 주행을 부추긴다. 고속 주행 시에 배기음을 좀 더 살리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스티어링 휠 뒤에 붙어있는 패들 시프트를 조작하면 자동변속기의 주행 모드를 바꾸지 않아도 D 모드 또는 S 모드에서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다. 또 5단 자동변속기는 기어비를 넓게 설정했다. 6,300rpm을 기준으로 1단 75km/h, 2단 115km/h, 3단 175km/h를 기록하고 최고속도는 4단에서 210km/h가 나온다. 레전드는 속도보다도 운전자가 느끼는 심리적인 안정감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고속 주행 시 급차선 변경을 해보면 네 바퀴가 주는 안정감에 놀라고 항속할 때도 마치 초대형 세단을 타는 것처럼 편안하다.

4륜구동 방식의 혼다 레전드는 모든 바퀴가 구동력 전달외에 구동력 배분 기능을 더 수행한다. 계기반에 주행정보창은 각 바퀴마다 동력 배분 상황을 실시간으로 표시한다. 평탄한 도로를 직진할 때도 SH-AWD는 급가속 또는 급감속 등의 변화에 맞춰 앞·뒤바퀴의 구동력을 70:30에서 30:70으로 배분한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주행이라면 앞바퀴에 70%로 구동력을 세팅하지만 경사도가 심한 언덕을 올라가면 SH-AWD는 뒷바퀴에 더 많은 구동력을 배분한다.

또 굽이진 도로를 주행하면 뒷바퀴의 좌·우 구동력 배분을 쉽게 알 수 있다. 스티어링 휠을 심하게 돌리면 노면과 접지력이 떨어지는 쪽으로 구동력을 많이 배분시킨다. 이는 주행정보창에 눈금으로 나타나는데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세 칸까지 표시된다.

SH-AWD는 운전자가 더욱 다이내믹한 코너링을 즐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속도를 높여 코너링을 시도하면 엑셀 패달에서 발을 뗄 필요를 못 느낄 만큼 매우 안정적이다. 특히, 젖은 노면과 같이 마찰력이 낮은 곳에서는 SH-AWD 효과를 실감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 VDC(Vehicle Dynamic Control) 등의 주행 안전 장치가 달려있는 자동차는 노면과 미끄러질 때 엔진 출력을 줄이거나 자동으로 감속해 안정성을 확보한다. 반면, 레전드는 똑같은 상황이라면 SH-AWD를 통해 구동력을 적극적으로 살려 주행 안정성을 확보하는 점이 특징이다. 물론 레전드의 주행 안전 장치인 VSA(Vehicle Stability Assist)는 SH-AWD으로도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하면 재빠르게 개입한다. 신형 레전드는 기존 모델보다 VSA 개입 시점이 다소 앞당겨진 느낌이다.

혼다 레전드는 최상급 모델답게 혼다의 모든 기술을 집약한 자동차다. 레전드는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한 럭셔리 자동차는 아니지만 혼다가 말하는, 그리고 그들이 강조하고자 하는 기술적인 의지를 잘 담아냈다. 나이가 들어도 손수 운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레전드를 빼고 다른 선택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DIP통신 데일리카 김기락 기자 people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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