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새누리 ‘김무성號’, 당분간 청와대와 순항...‘여론 악화되면 강하게 반발할 수도’

NSP통신, 도남선 기자, 2014-07-14 23:18 KRD2
#새누리당 #김무성 #서청원 #청와대 #박근혜

경제 끌어올리지 못하면 청외대와 동반 퇴장 가능성...당내 갈등봉합, 청와대 화합, 야당 협력통해 경제 부흥 매진해야

NSP통신-새누리당 홈페이지 메인화면. 김무성 의원이 14일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이 결정된 후 환호하는 당원들에게 손을 흔들어 화답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홈페이지 메인화면. 김무성 의원이 14일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이 결정된 후 환호하는 당원들에게 손을 흔들어 화답을 하고 있다.

(서울=NSP통신 도남선 기자) = 새누리당에 ‘김무성號’가 출범했다.

비주류의 대표격인 김 의원이 새 대표로 선출된 이번 전당대회의 의미는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르다.

그동안의 전당대회 결과를 살펴보면 1, 2위의 격차는 그리 크지 않았었다.

G03-9894841702

그로인해 사사건건 부딪치는 경우가 속출했으며 이로인해 지도부는 그만큼 불안정했었다.

지난 2010년 2.2%포인트 격차를 낸 안상수 대표와 홍준표 최고위원이 그랬었고 역시 2.2%포인트 차이에 그쳤던 2006년 강재섭 대표와 이재오 최고위원도 마찬가지였다.

당초 이번 전당대회는 당내 조직에서 서청원 최고위원이 앞서고 여론조사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앞서 두 사람간 격차는 그리 크지 않아 10% 내외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표를 깐 순간 지켜보던 이들을 일순간 어리둥절하게 만들 정도로 상당한 차이를 내며 비주류 독주 체제를 사실상 예고하고 있었다.

즉, 소위 친박계로 불리우던 주류의 입지를 움츠리게 만든 충분한 표차였던 것이다.

현재의 박근혜 체제에 대한 불안감, 정권 재창출에 대한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로써 주류는 당내에서 상대적으로 소리를 높일 수 없는 처지가 돼 버렸다는 분석이다.

당분간 신임 김 대표는 청와대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일 것임에 틀림없다.

어쨌든 당내에 친박주류가 엄연히 2대 세력으로 남아있고 당을 이끌어 가는데 청와대와 이들의 협조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인사 청문회와 같이 청와대의 독주로 여론이 악화될 때 분명히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되는 일이다.

언제든지 당-청 밀월관계는 소원해 질 수 있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청와대의 걱정은 이번 7.30 보선에서 김무성호 시너지 효과로 승리를 손에 쥐었을 때 그 도가 더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렇게 되면 김 대표의 입지는 더욱 탄력을 받으며 우려했던 ‘청와대 레임덕 가속화 현상’이 더욱 그 속도를 빨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NSP통신-박근혜 대통령(왼쪽)과 김무성 의원(오른쪽).
박근혜 대통령(왼쪽)과 김무성 의원(오른쪽).

더군다나 공천권에 사실상 김 대표의 입김이 거세지면서 당내에서의 주류들도 급속하게 비박쪽으로 줄을 설수 도 있어 7.30 보선을 바라보는 청와대의 시선을 착잡하게 할 것이란 섣부른 예상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전당대회에 소위 ‘박근혜 효과’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박 대통령의 참석을 두고 주류는 상당한 기대를 한 것이 사실이고 반면 김 대표측은 애써 그 의미를 축소하려는 모습을 보였었다.

결과적으로 박근혜 효과는 크게 반영되지 않았으며 지난 두 번의 전당대회보다 주류 비주류간 격차를 더 심하게 벌림으로써 그동안 독주해 온 청와대로써는 이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된 셈이다.

그렇다고 김무성호가 마냥 기뻐할 만큼 놓인 현실이 녹녹하지만은 않다는 지적이다.

아무튼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김 대표가 대통령 후보 1순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당장 ‘저성장 잃어버린 10년’속을 헤매고 있는 경제를 대선전에 끌어올리지 못하면 동행의 책임을 지며 청와대와 동반 퇴장을 할 경우도 있을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심각한 가계부채와 공기업들의 높은 만성부채, 일자리 창출문제, 중국의 기술력 추월등으로 인한 중소기업의 경쟁력 저하.

이 모든 문제들이 첩첩산중으로 앞길을 막고 있는데다 당장 총리 장관 인사 청문회부터 갈길이 요원한 실정이다.

이제 새누리당 당원들은 물론 국민들까지 ‘김무성號’에 거는 기대는 표로 증명이 됐다.

‘김무성號’가 온갖 풍파를 어떻게 헤쳐나갈지는 모른다. 즉, 아직 ‘김무성號’는 검증을 받지 못했다는 의미다.

새누리당 당원들과 국민들은 이제 선거는 끝났고 당내 갈등봉합과 청와대와의 화합, 야당과의 협력을 통해 ‘김무성號’가 경제 부흥에 매진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aegookja@nspna.com, 도남선 기자(NSP통신)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