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안민지 기자) = DGB금융그룹 DGB경제연구소가 최근 급격한 원화절상이 지역 기업 및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예측하고, 환율 변동에 따른 기업 대처방안을 제시한 리포트를 발표했다.
리포트는 최근 1년간 환율변동 추이와 그에 따른 원화절상 유발 배경, 향후 환율 전망에 따른 예측 시나리오, 원화절상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다뤘다.
환율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원/달러 환율은 2013년 6월 26일 1159.1원 기록 후 하락해 2014년 6월 30일 기준 1011.8원으로 최근 1년간 14.6% 절상됐다. 원/백엔 환율은 절상 폭이 더욱 큰데 2012년 6월 4일 1509.9원 기록 후 하락해 2013년 6월 25일 1186.7원, 2014년 6월 30일 기준 998.8원으로 최근 1년간 18.8% 절상됐다.
원화절상을 유발하는 배경으로는 ▲경상수지 흑자와 준비자산 증가(외환보유액 증가)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및 채권투자에 대한 순매수 상황 ▲외환정책적인 측면에서 교역상대국들의 절상압력을 들 수 있다. 2013년 중 806억 달러에 달하는 상품수지 흑자와 2014년 5월말 현재 3,609억 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액으로 인해 교역상대국들로부터 원화가치 절상 압력이 가중되고 있고, 이는 외환당국의 정책개입을 어렵게 하고 있다.
향후 환율전망은 ‘급락’하는 경우와 ‘하락 후 상승’하는 두 가지 시나리오로 분석해 제시했다.
급락 시나리오는 지난 2004~2005년과 비슷하게 전개되는 양상으로 2015년 들어 원/달러 환율이 950원 수준으로 낮아지는 상황이다.
하락 후 상승 시나리오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신흥국 불안 요인 잔존 등으로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2003~2004년 대비 기초자산과 외국인 투자자산 순매수 규모가 상대적으로 소폭인 점 ▲엔화의 실질실효환율이 역사상 최저 수준인 점 ▲3% 후반의 경제성장률 등을 감안한 것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반기에 1003~1010원 수준으로 하락한 후, 2015년에는 다시 1020원 수준으로 회복되는 상황이다.
원화절상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생산과 지역기업의 채산성으로 나누어 예측했다.
원화가 달러화 및 엔화에 대해 5% 절상될 경우를 가정할 때, 대구와 경북의 생산은 각각 0.82%와 1.02% , 수출은 각각 3.68%와 3.6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원화절상은 지역기업의 채산성도 악화시키는데, 2002~2013년간 대구·경북지역 외감이상 325개 기업에 대한 패널데이터 분석을 통해 추정한 결과 원/달러 환율이 5% 절상되면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0.25%P(2002~2013년간 추정결과), 0.32%P(원화절상기인 2002~2007년간 추정결과)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산업에 대해서는 음식료업을 제외한 전반의 기업채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지역의 대종산업인 섬유업, 1차 금속업, 전기전자업의 기업채산성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예측됐다.
김광호 소장은 “원화절상의 행보가 지난 2004~2005년간과 비교해 유사하지만, 세밀하게 보면 절상압력이 약한 편이다”며 “하지만 환율이 급락하는 상황에 대비해 지역기업들은 원가절감, 가격인상 최소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및 가치혁신 제품 개발, 환위험관리, 해외신시장 개척 등의 관리강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는 의견을 밝혔다.
archive@nspna.com, 안민지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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