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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통신) 황기대 기자 = 갱년기 증상은 폐경이 되는 49세를 전후로 주로 음혈(陰血)이 부족하게 돼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다.

이로 인해 혈허유화(血虛有火)라는 병리기전에 따라 속에서 허열(虛熱)이 발생해 얼굴로 열이 오르고 그것을 식히느라 땀이 나고 하는 증상이 나타 날 수 있다.

실제로 50대 이모씨는 갱년기 증상이 너무 심해서 전철 같은 곳에서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바깥출입도 못하고 있다.

2, 3년 전부터 조금씩 열이 살짝 오르다가 가라앉는 갱년기 증상이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수시로 얼굴이 붉어지고 진땀이 나고 가슴도 두근거리고 말 할 때도 마치 흥분한 것처럼 허둥거리고 잠도 빨리 들지 못한다.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감정의 변화가 많고 체질적으로 민감하다는 게 일반적이다.

뿐만 아니라 외부로 부터의 영향에 크게 상처입고 특히 잘 참는 성향의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참아서 속으로 기가 울체돼 화병 같은 증상으로도 나타난다.

그 외에도 음혈이 부족하면 불면증, 변비, 가슴이 두근거리는 정충(怔忡), 불안, 초조, 우울증, 건망증, 집중력 저하, 노안 혹은 시력저하, 요통, 소변을 편하게 보지 못하는 소변불리, 골다공증 등등의 심신(心身)에 두루 나타나는 여러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젊은 시절에 출산으로 인한 방광괄약근의 약화로 인한 요실금, 복부의 율동이 좋지 못해 복부비만도 생기기 쉽다.

김혜경 본디올강남 한의원 원장은 “이런 갱년기의 증상은 여성호르몬 분비 감소로 인해 유발되지만 한의학적인 관점에서는 50세가 되면서 간 기운이 허해지기 시작해 눈이 어두워져 노안이 오게 된다”며 “간에 혈(血)을 충분하게 보충하고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갱년기 치료는 몸과 마음을 함께 조절하면서 다른 문제를 발생하지 않도록 하므로 위에 언급한 증상이 해소되면 계속해 약을 복용하지 않더라도 건강한 상태를 잘 유지할 수 있게 하고 노화도 지연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점차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폐경이 된 후에도 30년 이상 생존할 가능성이 많아지고 있다.

따라서 김 원장은 “노년의 생활을 고통스럽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기 시작하는 갱년기부터 몸을 잘 다스려 놓는 것이 노년을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라면서 “하체의 힘이 강해야 몸을 잘 유지할 수 있으므로 산책 등의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여 다리의 힘을 길러주고 골다공증도 예방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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