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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 인터뷰 중 “(사망자 속보) 자막 넣지 마라” 주문

NSP통신, 류수운 기자, 2014-04-18 02:59 KRD7
#손석희 #세월호 #침몰
NSP통신- (JTBC 뉴스9 방송 화면 캡처)
(JTBC ‘뉴스9’ 방송 화면 캡처)

(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JTBC 손석희(보도 담당 사장) 앵커가 뉴스 진행 도중 세월호 침몰 사고로 애끓는 시간만을 보내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을 배려해 ‘추가 사망자’ 속보 자막을 넣지 말 것을 주문했다.

손석희 앵커는 17일 오후 9시 방송된 JTBC ‘뉴스9’에서 단체 수학여행길에 올랐다 변을 당한 세월호 탑승 안산 단원고 실종 여학생 학부모와 진도 팽목항 현장을 연결해 착잡한 심경으로 직접 인터뷰를 진행했다.

손 앵커는 인터뷰를 이어가던 중 오후 9시 54분 께 방송화면 하단 자막을 통해 뉴스속보로 추가 사망자 발견 소식이 전해지자 약 5초 동안 인터뷰를 멈춘 채 침묵하더니 이내 낮은 목소리 톤으로 “자막은 넣지 말아 주시고요”라고 뉴스 제작팀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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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손 앵커가 같은 시각 희망을 갖고 자녀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며, 실시간 뉴스를 시청하고 있을 실종자 가족들이 갑작스레 날아든 비보로 놀라 충격을 받을까 우려해서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손석희 앵커는 ‘뉴스9’ 오프닝 멘트를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너무나 길었던 또 하루가 끝나가고 있다. 참담함을 뭐라 표현할 수 없다. 실낱같은 희망을 염원해 본다”라고 세월호 침몰 실종자 및 가족들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손석희 앵커 ‘무자막’ 주문 방송 소식에 네티즌들은 “손석희 앵커, 배려가 무언지 똑똑히 보여줬다”, “역시 손석희 앵커네요. 앵커 분들 많이 배우셔야 겠네요”, “진정한 앵커의 상이란 바로 손석희 앵커의 모습이 아닐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전남 진도 병풍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41시간이 지난 18일 새벽 2시 30분 현재까지 발견된 사망자는 총 25명이며, 실종자는 271명 이다.

swryu64@nspna.com, 류수운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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