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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는 어떤 질환일까?

NSP통신, NSP인사 기자, 2014-04-01 11:00 KR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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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병사도 울상 짓게 한 허리디스크

(서울=NSP통신) ‘진짜사나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기 병사’로 활약 중인 가수 박형식이 전차 사다리에서 떨어지면서 고통을 호소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으나 의사 검진 결과 예전부터 발병해 왔다는 ‘허리 디스크’로 진단받고 놀랐다.

허리디스크의 의학명칭은 ‘추간판탈출증’으로 일반인들 사이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척추 질환 중 하나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마찰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하는 말랑말랑한 조직인 ‘추간판’, 일명 디스크가 빠져 나와 근처 신경을 압박하여 요통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허리디스크는 노화의 일환으로 디스크의 탄력이 점차 떨어지면서 발병되기도 하고, 사무실, 책상 등 장시간의 의자 생활로 인해 허리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는 직장인들과 학생 등 연령을 불문하고 발병되는 편이다. 또한 평소 다리를 꼬는 등 무의식적으로 척추를 손상시키는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경우, 결과적으로 허리디스크 등의 척추 질환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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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초기에 발견하면 비수술 요법으로도 큰 효과
그런데 문제는 일반적으로 허리 통증은 누구에게나 으레 있는 일이며,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회복되는 신체 부위라고 판단하는 데에 있다. 그러나 허리디스크는 조기에 발견할수록 약물요법 혹은 물리치료 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통해 허리 상태를 정상으로 회복시키기 위한 능동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만약 굳이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야 하는지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면, 평소 증세를 바탕으로 허리디스크 자가진단을 해보는 것이 좋다.

만일 허리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똑바로 누워있는 자세가 힘든 경우, 그리고 다리를 쭉 펴고 들어 올릴 때 당기고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통증이 허리에서 엉덩이, 다리, 발까지 저리고 바늘로 쿡쿡 찌르는 통증이 느껴지거나, 바로 누운 상태에서 다리 길이가 차이 나는 경우에도 미리미리 전문의 진료를 통한 진단이 필요하다.

초기 단계의 허리디스크는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비수술적 요법을 복합적으로 적용하여 치료할 수 있다. 변성된 디스크 내의 압력을 감소시켜 디스크를 제자리로 돌아가게 하는 ‘디스크 감압치료’와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시키기 위한 능동적인 운동 치료인 ‘슬링’을 비롯, 몸 전체의 긴장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척추 주변 근육 강화 및 유연성을 키우는 운동을 적절히 활용하여 척추의 상태를 정상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 만약 이러한 운동요법으로도 회복이 더디다고 느껴질 경우에는 전문의와의 상의 후에 주사치료나 척추신경성형술과 같은 비수술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다.

척추신경성형술은 꼬리뼈 쪽에 1mm 정도로 가는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디스크 손상 부위까지 도달한 뒤 유착방지제 등의 약물이나 고농도의 식염수를 직접 투여해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척추신경성형술의 가장 큰 특징은 시술 시간이 10분 정도로 짧고 한 두 시간 안정을 취하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피부 절개가 없어 통증이 심하지 않으며 부분마취로 수술 후유증도 거의 없다.

허리 디스크 진단을 받은 후 최소 두 달 이상 전문적인 비 수술 치료법을 받고도 효과가 없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또한 젊은 나이일지라도 운동을 못할 정도로 감각의 마비가 오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이 있다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현재 허리 디스크 수술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방법으로 미세 현미경 디스크 제거술과 내시경 디스크 절제술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질병이 그러하듯 허리도 질환으로 발전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 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은 평소에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고 척추강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 또한 스트레칭은 몸과 척추에 가해지는 과도한 스트레스를 줄여서 디스크의 부담을 감소시켜 부상의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다.

NSP통신-강북힘찬병원 안형준 과장
강북힘찬병원 안형준 과장

글: 강북힘찬병원 안형준 과장(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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