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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기상도

가맹사업법 개정 통과에 엇갈린 날씨, 해바라기유 인상 다이닝브랜즈그룹 ‘흐림’·해외 진출 안정화 제너시스BBQ ‘맑음’

NSP통신, 옥한빈 기자, 2025-12-26 17:00 KRX5EM 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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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 옥한빈 기자)

(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연말 대목을 앞둔 식품업계는 ‘확장에 성공한 기업’과 ‘구조적 부담을 떠안은 기업’의 체온 차가 선명해졌다. 제너시스BBQ·농심·SPC삼립·CJ푸드빌 등은 해외 무대와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연말에도 흔들림 없는 ‘맑음’을 이어갔다. 반면 다이닝브랜즈그룹은 글로벌 확장과 흥행 성과에도 불구하고 해바라기유 가맹점 공급가 인상 논란으로 기류가 흐려졌다. 이에 더해 최근 통과된 가맹사업법 개정안은 가맹점들과의 눈치싸움에 더욱 불리해지게 됐다. 이번 주는 신메뉴나 프로모션보다 가맹 구조와 원가 대응력이 기업 날씨를 가른 한 주로 설명된다.

◆SPC삼립(005610) ‘맑음’ = 연말엔 ‘사고’ 대신 ‘따뜻한 이야기’…브랜드 전선 전면 반등

SPC삼립은 이번 주 연말을 앞두고 브랜드·사회공헌·글로벌 노출이 동시에 맞물리며 비교적 맑은 흐름을 보였다. SPC그룹은 제과제빵 교육 기부를 통해 장애인의 직업 역량과 자립을 지원하며 연말 CSR 메시지를 분명히 했고, 파리바게뜨는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선보이며 글로벌 브랜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배스킨라빈스는 몽블랑 콘셉트의 ‘윈터 밤’ 플레이버와 ‘레슬리 에디션’ 블록팩을 연이어 출시하며 시즌 한정 수요를 자극했고, 쉐이크쉑은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신규 매장을 열어 오프라인 확장에도 속도를 냈다. SPC삼립 자체 브랜드 피그인더가든은 ‘밸런스핏 마녀스프’를 선보이며 헬시푸드 라인업을 보강했다. 연말을 향한 브랜드 스토리·제품·공간 확장이 동시에 작동한 한 주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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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맑음’ = 몽골·뉴욕 찍고, 국내는 리뉴얼…K-베이커리 ‘입체 확장’

CJ푸드빌은 이번 주 해외 확장과 국내 경쟁력 강화가 동시에 맞물리며 ‘맑음’ 흐름을 보였다. 뚜레쥬르는 몽골 시장에서 매장 확대를 이어가며 K-베이커리 수요를 선점하는 한편, 미국 뉴욕 맨해튼 핵심 상권인 매디슨 스퀘어 파크에 직영점을 오픈해 글로벌 브랜드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국내에서는 제일제면소 여의도 IFC몰점을 리뉴얼 오픈하며 오피스·상권 밀집 지역 수요를 다시 끌어당겼다.

◆제너시스BBQ ‘맑음’ = 미국서 증명된 ‘맛·브랜드력’…글로벌 확장 가속

제너시스BBQ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성과가 집중 조명되며 ‘맑음’ 기류를 이어갔다. BBQ는 미국 현지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3위에 선정됐고, 국내에서는 ‘소비자가 뽑은 가장 맛있는 치킨’ 1위를 차지하며 맛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서울 송리단길 플래그십 매장 ‘BBQ 빌리지’에서는 연말 행사 ‘비비큐리스마스’ 파티를 열어 브랜드 팬덤을 결집시켰다. 해외에서는 뉴저지주 프랭클린점에 미국 첫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열며 현지 맞춤형 확장 전략에도 시동을 걸었다.

◆교촌에프앤비(339770) ‘맑음’ = 봉사와 브랜드를 함께…연말 ‘교촌다운’ 마무리

교촌에프앤비는 연말을 사회공헌과 브랜드 강화로 정리했다. 교촌 ‘바르고 봉사단’은 2025년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기업의 상생 철학을 재확인했다. 동시에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서 교촌그룹 브랜드를 한자리에 선보이는 팝업 행사를 열어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했다. 나눔과 마케팅을 병행한 행보로 교촌의 연말 기상은 차분하지만 분명한 ‘맑음’이다.

◆다이닝브랜즈그룹 ‘흐림’ = 성장과 부담 교차…확장 뒤에 남은 ‘숙제’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이번 주 호재와 부담이 동시에 드러났다. bhc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첫 매장을 오픈하며 글로벌 확장에 나섰고, 연말 감사제 프로모션과 신메뉴 ‘스윗칠리킹’의 판매 호조(출시 한 달 40만 개 돌파)도 긍정적이다. 아웃백 역시 최대 2,000만 원 상당의 ‘Curate Your Holiday’ 프로모션으로 연말 수요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가맹점 공급용 해바라기유 가격 인상 논란과 가맹사업법 개정 통과는 점주 부담과 규제 리스크를 동시에 부각시켰다. 성장 드라이브 속 구조적 긴장감이 남은 한 주로, 기상은 ‘흐림’에 머문다.

◆하림지주(003380) ‘맑음’ = 품질·디지털·나눔 ‘3관왕’

하림지주는 연말을 앞두고 품질 경쟁력과 사회공헌 성과를 동시에 쌓았다. 하림은 ‘스마트앱어워드 2025’에서 2년 연속 브랜드부문 통합대상을 수상하며 디지털 역량을 인정받았고, ‘2025 소비자가 뽑은 베스트 도축장’으로 선정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7년째 이어진 성탄 나눔으로 결식 우려 아동에게 치킨박스를 전달하며 ESG 행보도 지속했다. 신제품 ‘구워먹는 닭 소이갈릭’은 GS더프레시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유통 채널 확장에도 나섰다.

◆오리온(271560) ‘맑음’ = 마라 열풍에 인사까지…분위기 환기

오리온은 신제품과 조직 정비로 연말 분위기를 환기했다. ‘마라뿌린 치킨팝’을 출시하며 마라 트렌드를 스낵 카테고리로 확장했고, 오리온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내년을 겨냥한 조직 재정비에도 나섰다. 주목을 받은 것은 단연 오너3세 담서원 전무의 부사장 승진 소식이다. 금주 신제품 화제성과 내부 체질 정비가 맞물리며 안정적인 연말 흐름을 만들었다.

◆농심(004370) ‘맑음’ = 신라면 40년, 글로벌 무대서 또 한 번 증명

농심은 신라면 40주년을 맞아 브랜드 파워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기념작 ‘신라면 골드’를 출시하며 헤리티지와 프리미엄을 결합했고, 뉴욕 JFK 공항에는 ‘신라면 분식’을 오픈해 글로벌 상징 공간에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신라면 X 에스파 글로벌 광고는 공개 한 달 만에 1억 뷰를 돌파하며 화제성을 증명했다. 제품·공간·콘텐츠가 동시에 작동한 대표적인 ‘맑음’ 사례다.

◆삼진식품(0013V0) ‘흐림’ = 호재에도 주가는 ‘저기압’…코스닥의 매운 ‘신고식’

삼진식품은 엇갈린 흐름 속에 ‘흐림’으로 분류됐다. 삼진어묵은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 장관상을 수상하며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았고, 연말 고객 감사 프로모션도 온·오프라인에서 전개했다. 그러나 주가는 2주 연속 최저가를 경신하며 투자 심리는 위축된 모습이다. 브랜드 성과가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숙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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