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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산업업계동향

LG엔솔·한화시스템, 전기차 조정기·방산 수출로 전략 갈림길

NSP통신, 최아랑 기자, 2025-12-18 18:15 KRX5 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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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표 = 최아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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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 최아랑 기자)

(서울=NSP통신) 최아랑 기자 = 국내 주요 기업들이 글로벌 전기차 정책 변화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며 전략 대응이 엇갈리고 있다. 전기차·배터리 산업은 수요 둔화와 정책 후퇴의 직격탄을 맞은 반면 방산·조선·핵심광물·충전 인프라 분야는 기술 고도화와 공급망 재편을 발판으로 글로벌 존재감을 넓혔다.

◆전기차 수요 둔화 직격…대형 배터리 계약 해지로 사업 재조정 불가피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포드가 체결했던 9조6000억원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이 해지되며 배터리 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다. 포드가 일부 전기차 모델 생산을 중단하고 전동화 전략을 축소한 영향이다. 이번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 연매출의 약 30%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중장기 사업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 글로벌 정책 환경 변화가 배터리 산업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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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조선 기술 연대…자율운항·SMR 등 미래기술 로드맵 제시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 MIT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조선·해운 컨소시엄과 함께 자율운항, 사이버 보안, SMR 추진 선박 등 차세대 기술 로드맵을 공개했다. 단일 기업 차원을 넘어 글로벌 협력으로 기술 표준과 검증 체계를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조선업이 탈탄소·디지털 전환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미래 기술 주도권 확보에 방점이 찍혔다.

◆미국 핵심광물 전진기지 구축…멀티 품목 제련으로 포트폴리오 확장

고려아연은 미국 제련소 건설을 통해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아연·연·동 등 기초금속을 시작으로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등 총 13개 품목을 생산하는 구조로 이 가운데 11개는 미국이 지정한 핵심광물에 해당한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성장 전략으로 규정하고 온산제련소와의 역할 분담을 통한 시너지와 글로벌 공급망 내 입지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충전 인프라 경쟁 본격화…플러그 앤 차지 생태계 확대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충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플러그 앤 차지(PnC)’ 충전 네트워크를 대폭 확대한다. 기존 자사 충전소 중심에서 벗어나 주요 충전 사업자들과 협력해 적용 범위를 넓히는 전략이다. 전기차 보급 속도 조절 국면에서도 충전 경험 혁신을 통해 고객 락인 효과를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미국 방산시장 첫 관문…전투기 항전장비 수출로 존재감 확인

한화시스템은 보잉의 F-15K·F-15EX 전투기에 대화면 다기능 전시기를 공급하고 미국 방산시장 진출의 첫 성과를 냈다. KF-21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항전장비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투기 플랫폼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계약을 발판으로 글로벌 항공전자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 가능성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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