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대한민국 국회를 방문한 진 마 아웅 미얀마 민족 통합정부 외교부 장관이 11일 오후 1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대한민국 정부에 국제적 연대를 호소했다.


진 마 아웅 장관은 “오늘날 미얀마 국민은 대한민국과 같은 파트너들을 바라보고 있다”며 “ 정책 결정자로서뿐만 아니라, 독재의 대가와 자유의 책임을 이해하는 국가로서 말이다”고 말했다.
이어 “미얀마는 현재 생존을 위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쿠데타 시도가 시작된 지 거의 5년이 지난 지금, 군부는 국민적 정당성, 영토 통제력, 그리고 통치할 수 있는 모든 능력을 상실했고 그들이 계획한 ‘선거’는 선거가 전혀 아니며 이는 허위의 정당성을 조작하기 위해 고안된 정치적 무기다”고 폭로했다.
또 진 마 아웅 장관은 “미얀마 시민의 99%가 쿠데타를 거부하고 98%가 군정부가 계획한 선거를 거부하며 96%가 군사 통치 하에서는 투표하지 않을 것이다”며 “(현재) 민간인은 매일 살해당하고 전체 지역 사회가 난민이 됐으며 민족민주연맹(NLD)당을 포함한 정당들은 해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미얀마는 산업 규모의 사이버 범죄—인신매매, 암호화폐 사기, 딥페이크 사기의 허브가 되었으며 이 작전들은 한국 국민을 표적으로 삼고 피해를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진 마 아웅 장관은 “우리는 대한민국에 다섯 가지 필수적인 행동을 취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미얀만 군정부의 가짜 선거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이를 통해 구성된 어떠한 정부도 인정하지 않을 것 ▲신뢰할 수 있는 민족 및 지역 사회 네트워크를 통한 초 국경 인도적 지원의 확대 ▲미얀마 관련 사이버 범죄를 국가안보 위협으로 우선순위에 두고, 수사 및 구조 협력 강화 ▲군부 연계 금융 네트워크, 사이버 범죄 운영자, 인신매매 네트워크에 대한 표적 제재 적용 및 이들 작전에 대항한 지역적 행동 주도 ▲구조화된 대화 및 기술 협력을 통해 민족 통합정부와의 협력 심화” 등을 촉구했다.

한편 진 마 아웅 미얀마 민족 통합정부 외교부 장관의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도움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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