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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금 대출 안 나올까 잠을 못 자요” 시중은행 셧다운에 전전긍긍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5-11-24 15:13 KRX2 R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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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학부모 A씨는 주택 잔금일을 앞두고 “대출이 안 나올까 봐 밤에 잠을 못 잔다”며 “주말에도 내내 대출이 막히는지 알아봤다”고 말했다.

24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이날부터 KB국민은행에서 영업점 주택구입목적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불가능해진다. 지난 22일 비대면 채널에서 주택구입목적 주담대, 대환대출, 신용대출 등의 접수를 중단한 뒤 대면 채널도 막힌 것이다.

오는 25일부터는 하나은행도 올해 실행되는 주담대와 전세대출의 영업점 창구 신규 접수를 중단한다. 현재 영업점에서 주담대가 열려있는 은행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NH농협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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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움직임은 곧 타 시중은행으로도 번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금융당국이 6·27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올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증가 목표액을 올해 초 대비 50%로 축소할 것을 주문했다. 현재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7조 8953억원으로 당초 제출한 목표치의 약 30% 이상을 초과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주담대가 열려있어도 총량 한도가 소진되면 언제든 제한할 수 있다”며 “특히 일부 은행에서 대출을 중단해 타 은행으로 대출 쏠림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출 수요자들은 제2금융권,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몰려가고 있다. 실제 카카오뱅크가 지난 18일 오전 주택구입 목적의 주담대 신청을 재개하자 2시간 만에 일일 한도가 소진됐다. 케이뱅크 역시 일일 주담대 한도를 설정하고 이를 초과하면 신규 접수를 제한해 신청이 몰리면 일일단위로 접수를 중단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에서 규제 내에서 가능한 한도만큼 주담대를 받고 추가로 대출이 필요하신 분들은 저축은행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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