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식품업계기상도

동원산업, 한일령 타고 ‘맑음’·더본코리아, 돕는 점주 덕 ‘비온뒤 갬’

NSP통신, 옥한빈 기자, 2025-11-21 18:28 KRX7 R7
#동원산업(006040) #더본코리아(475560) #SPC삼립(005610) #대상(001680) #삼양식품(003230)
NSP통신
fullscreen

(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연말 대목을 앞두고 식품기업들의 격차가 급격히 벌어졌다. ESG·글로벌 확장·김장철 특수를 선점한 기업들은 매출을 키우며 ‘호재를 관리’했지만 위기에 서툰 기업들은 성수기 앞에서조차 스스로 비를 불러왔다. 동원산업·풀무원·농심·CJ제일제당은 시장 변화에 먼저 움직였고 글로벌 분위기가 도와주고 있다. 한일령과 중동시장의 성과가 괄목할 만하다. 반면 SPC삼립은 반복되는 사망 사고에도 ‘프로모션과 승진’만 내세워 논란을 키웠고, 더본코리아는 점주 갈등의 화살이 ‘본사’에서 전가협으로 옮겨가 한숨 돌렸지만 아직 온전한 리스크해소는 아닌 점이 찜찜히다.

◆더본코리아(475560) ‘비온 뒤 갬’ = 점주 반발 구도 반전에 상생 이벤트로 분위기 굳히기

더본코리아는 지난주까지 백종원 대표의 방송 복귀 논란과 가맹점주 시위 여파로 강한 비구름을 맞았지만 이번 주에는 기류가 바뀌었다. 일부 점주들이 최근 논란을 주도한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주장에 반기를 들며 ‘왜곡된 언론 플레이에 대응하겠다’며 서울 전가협 사무실 앞에서 직접 시위를 벌였다. 이로써 본사만을 겨냥했던 비난의 화살이 다시 점주 단체 간 갈등 문제로 확산되는 중이다. 동시에 더본코리아는 ▲2026 빽다방 캘린더 증정 프로모션 ▲브랜드별 실속형 세트 구성 강화 등을 진행하며 소비자 접점을 빠르게 복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G03-9894841702

◆농심(004370) ‘맑음’ = 신제품·인사·마케팅 삼각축…호재 연속

농심은 이번 주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저칼로리 라면 브랜드 ‘누들핏’에 새우탕맛을 출시하며 라이트·헬시 시장 공략을 강화했고 K-POP 그룹 ‘에스파’를 신규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해 MZ 마케팅에도 속도를 냈다. 또한 조용철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되고, 신상열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조직 개편을 통해 제품·영업 중심의 실무 역량 강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이 같은 적극적인 시장 대응과 체질 변화 기대감이 주가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오너가 3세의 초고속 승진에 대한 반발감과 우려, 에스파의 일본시장 역풍 등 고려해야 할 요소도 조금씩 드러나는 중이다.

◆삼양식품(003230) ‘맑음’ = MZ세대 공략·글로벌 흥행에 증설까지…확장 드라이브 본격화

삼양식품은 이번 주 뚜렷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갔다. 31세의 전병우 이사가 전무로 승진하며 세대교체 인사 기조를 명확히 했고, 글로벌 SNS 캠페인 ‘MEP(매운맛의 즐거움)’에 참여한 K-POP 그룹 엔하이픈 영상 조회수가 2억 5천만 뷰를 돌파하며 해외 화제성을 극대화했다. 중국 시장 공략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현지 공장 증설 계획을 알리며 공급망 확대와 수요 대응에 나선 가운데, 자사주 매각으로 재무 유동성 확보까지 병행해 투자를 뒷받침할 자금력도 강화했다.

◆풀무원(017810) ‘맑음’ = 3분기 역대급 실적에 김장 기획전까지…바쁘게 웃는 한 주
풀무원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884억 원, 영업이익 38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6.6%, 14.4% 성장,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다시 썼다. 실적 자신감을 안고 이번 주에는 냉동 떡볶이 신제품 ‘밀착 떡볶이’를 선보였다. 하지만 최근 풀무원의 마음을 가장 들뜨게 하는 것은 김장철이다. 올해 김장철을 맞아 공식몰 ‘#풀무원’에서는 절임배추·양념속·완제품 김치까지 한 번에 준비할 수 있는 김장김치 기획전을 열고 최대 33%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장바구니를 적극 자극하고 있다.

◆SPC삼립(005610) ‘구름조금’ = 연말 특수·팝업으로 들뜬 분위기, 그러나 또다시 안전이 발목

SPC삼립은 이번 주 연말 시즌을 앞두고 활발한 제품·유통·마케팅 행보를 보였다. 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던킨 등 계열 브랜드가 크리스마스 케이크·연말 구성 프로모션을 일제히 공개했고, 무신사와의 한정 팝업 콜라보로 젊은 소비층 공략도 강화했다. 오너 3세인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이 부회장으로, 허희수 비알코리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조직 개편 역시 속도를 냈다. 그러나 또다시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하며 기업 이미지에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졌다. 성장과 프로모션에 집중하던 분위기 속에서 반복된 사고가 다시 사회적 논란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만큼, 이번 주 SPC삼립의 기상은 마냥 맑지 못하다.

◆CJ푸드빌 ‘맑음’ = 크리스마스 앞두고 ‘빵빵한’ 상생 행보…이미지 관리에서 앞서간 한 주

CJ푸드빌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제과·외식 브랜드 분위기를 서둘러 끌어올린다. 뚜레쥬르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 예약과 홀케이크 프로모션을 본격 가동했고, 빕스는 지역 농가와 연계한 제철 식재 메뉴 및 상생 행사를 잇따라 공개하며 연말 특수 수요를 준비 중이다. 특히 최근 경쟁사인 SPC그룹이 안전 이슈로 흔들리는 가운데 CJ푸드빌은 지역 상생·사회공헌 ·매장 운영 개선 활동 등 공공 친화 전략을 전면에 내세워 ‘대조 효과’를 극대화했다. 소비자 이미지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안정적인 운영·사회적 신뢰를 연말 수요로 연결하려는 행보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대상(001680) ‘맑음’ = 김장철 특수에 상생 행사·지방 엑스포까지 존재감↑

대상은 김장철을 맞아 온라인·대형마트 채널을 중심으로 ‘청정원 김장양념·절임배추·종가집 포기김치’ 수요 확대가 기대되며 연말 매출 분위기를 타고 있다. 여기에 지역 농산물 사용 확대, 취약계층 김장 지원 캠페인 등 상생활동을 병행하며 가격 경쟁력보다 ‘신뢰’와 ‘품질’ 이미지를 함께 부각하는 전략도 이어졌다. 이번 주에는 ‘2025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에 참가해 지역 순환 농식품 모델과 ESG 가치를 제시하며 기업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동원산업(006040) ‘맑음’ = 한일령 타고 수산이 ‘대박 조황’…ESG까지 물 만난 동원

동원산업은 이번 주 전 계열사 ESG 평가 성적이 공개되며 한층 밝은 흐름을 보였다. 동원그룹 상장사 12개 모두가 한국ESG기준원(KCGS) 평가에서 통합 A등급 이상을 획득했고, 이 중 동원산업·동원시스템즈·동원F&B는 연속 A+ 등급을 기록하며 지속가능 경영 경쟁력을 입증했다. 동시에 ‘비비드키친’에서 저당 브리또 3종을 출시하며 외식·HMR 시장의 건강 트렌드 공략에 속도를 냈다. 수산 부문은 중국의 한일령(일본산 수산물 제한 조치) 이후 국내 대체 수요와 글로벌 판가 영향으로 특수를 누리며 실적 기대감을 키우는 상황이다. 이에 동원그룹의 수산계열은 모두 전체적으로 크게 상승했다.

◆CJ제일제당(097950) ‘맑음’ = 김장철 타고, 중동 넘어, 자사몰까지 키운다

CJ제일제당은 김장철을 맞아 온라인몰 ‘CJ더마켓’에서 김치·양념·절임배추 기획전을 확대하며 판매 채널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동시에 중동 시장 공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UAE·사우디 등 할랄 시장을 겨냥해 김스낵·라면·만두류 공급 확대를 추진하며 수출 권역을 넓히는 중이다. 자사몰 강화와 해외 확장이 나란히 진행되면서, 내수 성수기와 해외 신시장 공략을 동시에 잡는 ‘투트랙 전략’이 이번 주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