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김성철 기자 = 구례군 지리산 천은사(주지 대진 스님)가 지난 21일 구례북중학교 도서실에서 ‘2025년 천은사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전교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수여식에는 주지 대진 스님을 비롯해 김현배 구례북중학교장, 김재윤 운영위원장, 김수철 구례군의원, 교직원, 학생과 학부모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천은사는 전교생 28명에게 각 30만 원씩 총 84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천은사는 앞서 올해 초 신입생 12명 전원에게 각 50만 원의 입학 장학금을 별도로 지원하며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앞장선 바 있다. 학생들에게는 햄버거와 음료 간식도 선물로 전해졌다.
천은사 주지 대진 스님은 “앞으로 어른이 됐을 때 ‘나는 행복한 사람으로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함께한 지 벌써 3년째다”며 “처음에는 일부 학생만 도왔지만 작년부터는 공부 성적과 형편을 따지지 않고 전교생 모두에게 장학금을 주자고 결심했다. 아이들이 밝고 행복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1학년이 많이 늘어서 정말 기쁘다”며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행복이다. 학교 생활이 즐겁고 친구들과 웃음이 넘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앞으로 어른이 됐을 때 ‘나는 행복한 사람으로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살다 보면 힘든 순간이 있겠지만, 그때 ‘북중 다닐 때 참 행복했지’ 하는 따뜻한 기억이 여러분의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이 학교가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행복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 내년엔 장학금을 주기 버거울 만큼 더 많은 학생들이 입학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현배 구례북중학교장은 “대진 스님의 꾸준한 관심과 후원이 학생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이 된다”며 “학교와 지역, 가정이 함께 아이들을 키운다는 소중한 협력의 뜻이 오늘 장학금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김재윤 운영위원장도 “천은사가 전하는 장학금은 단순한 금전 지원이 아니라 학생들의 꿈과 가능성을 응원하는 마음이다”며 “이 은혜를 마음 깊이 새기고, 나눔을 실천하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천은사는 지역 내 대표적인 나눔 실천 도량으로, 독거노인과 다문화가정 등 어려운 이웃에게 백미, 가전제품, 생필품 등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 또한 연말연시에는 지역사회복지시설에 후원금을 전달하며 자비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천은사의 장학사업은 지난 2023년 500만 원 장학금 전달로 시작됐다. 지난 2024년부터는 ‘전교생 장학금 제도’로 확대돼 학생 모두가 차별 없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올해도 그 인연을 이어가며 ‘행복한 학교, 웃음 가득한 북중’을 만들어가고 있다.
2학년 김수진 학생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장학금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항상 우리를 위해 마음 써주시는 대진 스님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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