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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 광양 불고기는 없다···대부분 외부에서 들어오거나 수입산

NSP통신, 강현희 기자, 2025-10-17 10:53 KRX2 R3
#광양시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 #광양산 쇠고기 #수입산
NSP통신-지난해 개최된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 (= 광양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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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최된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 (= 광양시 제공)

(전남=NSP통신) 강현희 기자 = 한국 3대불고기로 꼽히며 광양의 대표 먹거리로 알려진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광양읍 서천변 일원에서 개최된다.

시민의 혈세 1억원의 시 보조금이 투입되는 이번 행사는 올해로 제21회를 맞았지만 실상을 들여다 보면 이름만 ‘광양전통불고기축제’일 뿐 정작 광양산 불고기는 찾아보기 어렵다.

축제현장 주변 식당 등에서 판매되는 불고기의 대부분은 외지산 혹은 수입산 고기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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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관계자 역시 “광양에서 직접 생산되는 불고기는 전무하다. 상징성은 없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위나 수입산을 참숯으로 굽고 무엇보다 양념 맛이 좋아 숯불구이가 유명해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결국 광양불고기의 명성은 브랜드뿐이고 그 속은 외부 고기로 채워져 있는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축제 운영의 투명성 결여다.

NSP통신-지난해 개최된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 (= 광양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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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최된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 (= 광양시 제공)

보조금 1억원이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 추진위원회로 직접 지원되지만 야시장 텐트 입점료나 부스 임대 수익금 등의 내역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혈세로 치러지는 축제인데 수입구조를 숨기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시민의 축제가 아니라 그들만의 잔치”라고 비판했다.

지역 정체성을 상징해야 할 ‘광양전통숯불고기축제’가 이름만 남은 껍데기 축제로 전략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양전통숯불고기’라는 간판이 계속 유지되려면 이제는 축제의 본질을 되짚고 진짜 광양산 불고기의 부활을 위한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이유다.

이에 대해 광양시 관계자는 “추진위 자체적으로 야시장, 텐트 입점료 등 수익금은 시에서는 알수가 없고 다만 광양시에서 지원해 준 보조금 1억원에 대해 추진위원에서 행사가 끝난 후 정산 자료를 가져오면 집행을 잘 했는지 확인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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