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증시부양책으로 주식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주요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잔액이 4조원 이상 감소했다. 반면 투자대기금 성격의 요구불예금은 4조원 이상 증가했다.
8일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정기예금 잔액은 950조 7015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 305억원 감소했다. 지난 7월 12조 9257억원, 8월 9조 8719억원 증가한 이후 감소 전환이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우리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168조 5934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 7142억원 감소했다. KB국민은행은 전월 대비 2조 9875억원 줄어든 200조 52억원으로, NH농협은행은 전월 대비 1740억원 줄어든 211조 8875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은 전월 대비 3조 5318억원 감소한 183조 511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코스피가 35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데다 예금 금리가 기준금리(2.5%) 아래로 떨어지면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은행연합회 비교공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예금상품(12개월 만기) 기본금리는 연 2.15~2.55%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공모주 시장이 들썩이면서 IPO 청약준비금으로도 자금이 이동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저원가성 예금인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MMDA)를 포함한 요구불예금 잔액은 총 648조 3154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 6071억원 증가했다. 증가폭도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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