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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세명기독병원, 위·식도 찢어져 대량 출혈한 환자 생명 구해

NSP통신, 조석현 기자, 2025-09-23 16:16 KR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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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센터 권병진 과장, 말로리-바이스 증후군 환자 응급 내시경 지혈술로 생명 살려내

NSP통신-권병진 과장 (사진 = 포항세병기독병원)
권병진 과장 (사진 = 포항세병기독병원)

(경북=NSP통신) 조석현 기자 = 포항세명기독병원 (병원장 한동선) 소화기센터가 최근 위·식도 점막이 찢어져 대량 출혈을 일으킨 40대 여성 환자를 신속한 응급 내시경 치료로 살려냈다.

23일 세명기독병원에 따르면 평소 음주가 잦았던 A(48·여)씨는 지난 12일 밤 11시 30분께 갑작스러운 혈토 증상으로 119를 통해 포항세명기독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이날도 음주 상태였던 A씨는 내원 전 반복적인 구토와 흑색변을 동반했고 마지막 구토에서는 다량의 혈액을 토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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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원 당시 의식은 희미했고 혈압은 급격히 떨어졌으며 혈색소 수치는 정상 여성 평균(약 11g/dL) 절반에도 못 미치는 4g/dL로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이에 응급실 의료진은 즉시 수혈을 시작하고 소화기센터 권병진 과장을 긴급 호출했다.

권병진 과장은 곧바로 상황을 파악한 뒤 직접 내시경적 지혈술을 집도해 출혈 부위를 찾아내고 지혈에 성공했다.

출혈 부위 확인은 쉽지 않았으나 빠르고 정확한 처치 덕분에 환자는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이어 A씨는 내시경으로 보강 지혈 치료를 받는 등 상태가 호전돼 16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내시경 검사 결과 A씨는 반복 구토로 인해 위·식도 접합부 점막이 찢어지는 ‘말로리-바이스 증후군’으로 확인됐다.

말로리-바이스 증후군은 과음, 과식, 반복적인 구토 등으로 위·식도 접합부 점막이 찢어져 발생한다.

증상은 토혈, 흑색변, 어지럼증, 심한 경우 쇼크로 이어진다. 대부분은 자연 회복되지만 일부 환자는 대량 출혈이나 식도 천공으로 진행돼 긴급 내시경 치료가 필요하다.

환자 보호자는 “세명기독병원 의료진의 신속한 응급 조치 덕분에 아내가 살 수 있었다”며 “포기하지 않고 살려주신 권병진 과장님과 여러 의료진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권병진 과장은 “과도한 음주는 말로리-바이스 증후군을 유발해 심할 경우 대량 출혈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혈토나 흑색변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119를 통해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세명기독병원 소화기센터는 7명의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직접 진단과 치료를 담당하고 있으며 최신 내시경 초음파 장비와 첨단 치료 내시경 시스템을 갖추고 조기암 진단, 지혈술, 용종 절제술, 내시경 점막 절제술 등 고난도 시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며 환자의 생명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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