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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더니

‘얼굴’ 묵직한 진실과 인간관계의 성찰 보여주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25-09-12 15:53 KRX2
#얼굴 #어머니의죽음 #연상호 감독 #박정민 #권해효
NSP통신- (사진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사진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영화 ‘얼굴’은 시각장애를 가진 전각 장인 임영규와 그의 아들 임동환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담는다.

영화는 다섯 번의 ‘인터뷰’라는 독특한 구조로 이야기를 나누며 관객에게 단순한 미스터리 이상의 울림을 전달한다.

연상호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박정민에게 생애 최초 1인 2역을 맡기며 섬세한 감정 연기를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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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은 두 캐릭터의 내적 갈등과 감정을 촘촘히 표현하며 영화의 중심을 잡는다. 또 권해효는 시각장애를 가진 전각 장인 ‘임영규’ 역을 맡아 관록 있는 연기로 무게감을 더한다.

두 배우의 호흡은 영화 전반에 걸쳐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관객에게 단순한 이야기 이상의 여운을 남긴다.

NSP통신- (사진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사진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화면 구성과 시대적 배경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섬세하게 배치된 장면들은 관객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며, 장인과 아들, 그리고 세대를 잇는 가족사의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여기에 담긴 감독의 묵직한 메시지는 단순한 사건 해결을 넘어 삶과 기억,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성찰을 안겨준다. 특히 ‘예쁘다, 아름답다’라는 미의 가치와 인간의 서글픈 한계가 정면충돌하는 과정은 감독의 영리하고 꼼꼼한 접근을 볼 수 있다.

‘얼굴’은 전각 장인의 섬세함처럼, 한 장 한 장 화면과 감정을 정교하게 쌓아 올린 작품이다. 연기와 연출, 그리고 이야기 구조가 완벽히 어우러진 이 영화는, 미스터리 이상의 감동과 여운을 관객에게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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