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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더니

‘귀시’, 인간 군상의 욕망을 공포로 담아내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25-09-10 22:08 KRX2
#귀시 #인간군상의욕망 #서영희 #문채원 #원현준
NSP통신- (사진 = 바이포엠스튜디오)
(사진 = 바이포엠스튜디오)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영화 ‘귀시’(배급 바이포엠스튜디오, 제리굿컴퍼니)는 인간이 끝내 벗어날 수 없는 욕망을 공포 장르로 풀어낸 작품이다.

매일 밤 열리는 귀신 거래 시장 ‘귀시’는 여우 모양의 창문을 통해 열리고, 그곳에서는 돈·외모·성적·인기·스펙 같은 욕망이 거래된다. 그러나 얻는 순간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

작품은 유명 작가를 꿈꾸는 지망생, 더 완벽한 얼굴을 원하는 여인, 명문대 진학을 바라는 엄마와 딸,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은 청년, 빠른 성공을 좇는 직장인 등 다섯 개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았다.

NSP통신- (사진 = 바이포엠스튜디오)
(사진 = 바이포엠스튜디오)

인물들의 욕망은 박수무당을 매개로 하나의 유니버스로 엮이며, “귀신보다 두려운 건 결국 자기 안의 욕망”이라는 홍원기 감독의 메시지와 맞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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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은 한국 공포영화의 정서 위에 베트남적 분위기를 결합해 익숙하면서도 이국적인 질감을 만들어냈다. 특히 서영희, 문채원, 원현준, 유재명, 솔라 등 배우들의 연기는 짧지만 강렬해 각 에피소드의 긴장감을 효과적으로 끌어올린다.

다만 영화는 여러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펼쳐놓고도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로 수렴하지 못해, 한 편의 영화라기보다 거대한 세계관의 서막에 머문 듯한 인상을 준다.

그럼에도 귀시는 욕망과 대가라는 보편적 주제를 공포 장르와 접목해 색다른 시도를 보여준다. 공포를 넘어 관객 스스로의 욕망을 비추는 거울 같은 영화다. 9월 17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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