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전남 고흥군(군수 공영민)이 외국인 근로자 등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통합프로그램 교육을 본격 가동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내 이주노동자의 안정적 정착을 돕고, 생활인구 유입을 통한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사회통합프로그램은 법무부가 운영하는 이민자 교육 과정으로 한국어·한국문화 등 총 5단계로 구성돼 있다. 최종 이수자는 향후 영주권과 귀화 자격 취득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고흥군은 지난 5월 법무부로부터 지역학습관으로 지정받은 이후 단계별 교육생 모집을 진행해왔다. 현재 오프라인 과정에서는 1·2단계 25명이 매주 일요일 수업에 참여 중이며 온라인 과정으로는 4단계 12명이 수강하고 있다. 3·5단계 교육은 수요조사 후 순차적으로 개설할 예정이다.
교육은 단순한 한국어 습득을 넘어 한국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고 외국인 근로자가 고용주와 원활히 소통하며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군은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노동력 확보와 생활인구 증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풍양농공단지에서 4년째 근무 중인 네팔 출신 수강생은 “그동안 통합교육을 받으려면 순천이나 광주까지 가야 해 포기했었다”며 “이번에 고흥에서 편리하게 한국어를 배울 수 있어 좋다. 교육을 이수한 뒤 비자 전환을 통해 가족과 함께 정착하고 싶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사회통합프로그램 이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역 특화 비자 제도를 적극 활용해 고흥형 이민 정착 모델을 구축하겠다”며 “외국인 근로자와 그 가족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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