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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주기상도

OCI홀딩스‘비온뒤갬’·포스코홀딩스 ‘비’

NSP통신, 최아랑 기자, 2025-08-01 17:55 KRX5
#HS효성 #삼성전자(005930) #한화(000880) #KCC(002380) #HD현대(267250)
NSP통신- (그래프 = 최아랑 기자)
(그래프 = 최아랑 기자)

(서울=NSP통신) 최아랑 기자 =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진 가운데 한화와 SK하이닉스는 주력 사업 호조로 선방해 맑은 흐름세를 보였다. 반면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와 두산, HS효성은 2차전지 소재 부진과 일부 사업부 수익성 악화로 실적이 흔들려 흐린 기운을 드리웠다. 삼성전자와 HD현대는 반도체 부진과 유가 하락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됐고 OCI홀딩스는 해외 법인 부진과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부담으로 적자 전환했다.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면서 2분기 실적 전반에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모습이다.

◆한화(000880) ‘맑음’=한화는 방산·조선·에너지 삼각축이 2분기 실적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먼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 등 지상무기 수출과 자회사 한화오션의 흑자 전환 효과에 힘입어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오션은 LNG선 수익이 본격 반영돼 같은 분기 영업이익 3717억원을 올렸다. 태양광 중심의 한화솔루션도 미국 큐셀 부문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룹 전반에서 주력 사업의 수익성이 살아나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포스코홀딩스(005490) ‘비’=철강·소재 사업에서 구조 개선 성과가 일부 있었지만 연이은 산업재해와 2차전지소재 부진으로 그룹 전반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본업의 설비 효율화와 디지털 전환 덕에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연결 기준 전년 대비 18.7%로 감소했다. 2차전지소재 부문은 리튬 가격 하락과 판매량 부진의 이중고를 겪으며 실적을 갉아먹었다. 무엇보다 안전사고가 뇌관이다. 올해 들어서 포스코이앤씨와 광양제철소 등지에서 다섯 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고 결국 그룹 차원에서 안전 특별TF를 출범시키는 등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 실적보다 신뢰 회복이 먼저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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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 ‘구름 조금’=삼성전자는 반도체가 다시 발목을 잡았다. 2분기 영업이익은 4조6761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줄었고 DS부문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고부가 메모리와 파운드리 매출이 선방했지만 전체 반등을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모바일과 가전은 견조했으나 TV는 글로벌 경쟁 격화가 컸다. 한편 테슬라와 23조원 파운드리 계약을 맺어 하반기 기대감은 남아 있다.

◆KCC(002380) ‘흐림’=KCC는 중국 2위 유기실리콘 업체의 공장 화재로 핵심 원재료인 DMC 가격이 급등하면서 실리콘 사업의 반사이익을 누릴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가격 상승세가 3분기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도료 부문도 고기능성 제품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반면 건자재는 주택 경기 침체 여파로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HD현대(267250) ‘구름 조금’=조선·해양 부문의 수익성이 확대되고 그룹 전체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정유·에너지 부문은 유가 하락 직격탄을 맞아 적자 전환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 선박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153%나 뛰었고 건설기계와 전력기기 부문도 인프라 투자와 수주 호조 덕에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HD현대오일뱅크는 정제마진 악화와 유가·환율 하락의 여파로 영업손실 24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 기저효과로 HD현대일렉트릭 실적도 소폭 주춤했다. HD현대는 하반기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과 생산 효율화로 수익성 만회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000660) ‘맑음’=SK하이닉스가 사상 처음으로 낸드를 포함한 메모리 전체 매출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2분기 글로벌 1위에 올랐다.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중심 수요를 선점한 반면 삼성은 대중국 수출 제한과 수율 문제로 점유율이 17%까지 추락했다. 특히 HBM3E 전환이 늦어진 데다 주요 고객 품질 테스트도 미비한 상황이 실적 발목을 잡았다. 낸드까지 밀려 삼성의 메모리 주도권이 흔들리는 가운데 파운드리 수주 확대와 HBM4 대응력이 반등의 열쇠로 부각되고 있다.

◆OCI홀딩스(010060) ‘비온뒤갬’=OCI홀딩스가 2분기 말레이시아 자회사 부진과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 여파로 영업손실 777억원을 기록하고 적자 전환했다. 주요 고객 수요 위축으로 폴리실리콘 매출이 줄어든 데다 IRA 수정안(OBBBA)과 동남아 관세 리스크가 중첩된 것이 실적에 부담을 줬다. 다만 회사는 반도체·2차전지용 소재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고 일본 도쿠야마와 합작해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공장도 설립했다. 고부가 신사업 확장이 대외 변수 돌파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HS효성(487570) ‘흐림’=HS효성이 올해 2분기 108억원의 잠정 영업이익을 기록해 1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핵심 계열사인 HS효성첨단소재의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전체 실적을 방어한 것이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7.5% 줄어든 3879억원, 영업이익은 0.1% 감소했다. 순이익은 59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7월 효성그룹에서 인적 분할된 후 첫 연간 실적 흐름에서 의미 있는 선방이라는 평가다. 한편 HS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 보강재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되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33% 줄어든 587억원을 기록했다.

◆두산(000150) ‘흐림’=두산이 2분기 전자BG의 AI·네트워크용 소재 수요 확대에 힘입어 자체사업 영업이익이 263% 급증해 실적을 끌어올렸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578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발전 수주가 늘었음에도 수익성이 뒷걸음질쳐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2.5% 감소했다. 밥캣은 경기 둔화 여파로 전년 대비 실적이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분기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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