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김민정 기자 = 울릉군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국내외국인 참가자 50여명이 참여한 ‘울루랄라 울릉 소사이어티 : 울릉 마을 여행 - 도동, 나리, 저동’ 투어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울릉도 각 마을 고유의 이야기와 음식, 문화를 울릉 주민들이 직접 소개하고 체험하는 자리로 준비됐으며 티켓 오픈 1시간 만에 내국인 티켓이 완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포항 영일만항에서 크루즈를 타고 밤바다를 건너 사동항에 도착한 후 참가자들은 내국인 팀과 외국인 팀으로 나뉘어 각각 도동마을과 저동마을을 중심으로 한 테마별 마을 해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행정의 중심 도동에서는 울릉도 문화관광해설사 이경애 해설사의 실내 강연(울릉역사문화체험센터)을 시작으로 울릉군청과 옛 울릉군수 관사, 도동소공원, 도동항 등 주요 지점을 따라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히 전달하는 ‘도동마을 해설’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 어업 전진기지라 불리는 저동에서는 울릉도에서 최초로 독도굿즈를 만들어오고 있는 김민정 독도문방구 대표의 가이드로 수협 어판장에서 살아있는 오징어를 손질하는 생생한 모습을 보며 투어를 시작했다.
촛대바위의 전설을 들으며 해담길 제1코스를 걷고 수협 냉동창고, 관해정 등을 둘러보는 ‘저동 마을 산책’ 프로그램을 통해 80년대 울릉도가 오징어 어업의 황금기이던 시절 3만명이 넘는 인구가 살았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오후에는 울릉도의 화산 분화구에 위치한 나리분지 신령수 약수터 일원에서 울릉도 로컬 푸드를 주제로 한 미식 프로그램 ‘나리 팜크닉’이 펼쳐졌다.
산나물 비빔밥, 나물 반찬 등 지역 특산 음식이 제공됨은 물론 또 다른 K관광섬 육성사업의 일환인 ‘울루랄라 요리사’를 통해 개발된 ‘고로쇠 모히또’, 울릉도 음식과 어울리는 내추럴 와인 시음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콘텐츠로 큰 호응을 얻었다.
팜파티와 함께 나리분지의 터주대감인 나리촌 식당 김두순 대표가 울릉도의 지역 식재료를 주제로 진행한 특별 강연을 통해 울릉도의 음식 문화와 가치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도 했다.
‘울루랄라 울릉 소사이어티’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K-관광섬 육성사업'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울릉도 각 마을의 문화·음식·자연 자원을 중심으로 한 로컬 여행 콘텐츠의 모델을 제시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울릉도가 자연친화적인 느린 삶을 지향하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임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울릉도의 고유한 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로컬 투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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