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전남 보성군은 최근 군청 소회의실에서 ‘2025년 보성군 갯벌습지보호지역위원회’를 열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보성벌교갯벌의 생태 보전과 지역사회 활용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서형빈 부군수를 비롯해 생태 전문가, 지역위원, 세계유산등재추진단, 관계 공무원 등 총 24명이 참석했다. 위원회는 ‘보성벌교갯벌 생태 환경 조사 연구용역’ 중간보고를 중심으로 갯벌 생물 다양성 보전과 지역경제 연계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주요 안건으로는 ▲보성을 대표할 깃대종 선정 ▲갯벌 서식지 복원 ▲생태관광 연계 방안 등이 다뤄졌으며 주민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관리 모델 마련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알락꼬리마도요,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갈매기 등 법정보호종을 중심으로 한 깃대종 후보군이 제시됐다. 위원들은 깃대종이 보성벌교갯벌의 생태 정체성을 상징할 수 있도록 지역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최종 선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군은 현재 74종 약 1만 7000여 개체의 바닷새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있으며 깃대종을 중심으로 생태관광 활성화와 지역 브랜드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주요 서식지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전담 조직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지역 관리센터’ 설치 방안도 논의됐다. 위원회는 향후 해당 센터의 기능, 운영주체, 공간 확보 등을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보성벌교갯벌의 생태·문화 자산을 널리 알리기 위한 ‘2026 세계유산축전’ 개최 제안서도 보고됐다. 참석자들은 축전 성공 개최를 위한 유관기관과의 협력 방안을 공유하며 실질적인 추진 동력을 확보하는 데 뜻을 모았다.
서형빈 부군수는 “보성벌교갯벌은 생물다양성과 더불어 사람의 삶이 깃든 공간”이라며 “자연과 주민이 함께 살아가는 지속 가능한 보전·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데 행정이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성군은 향후 추가 생태조사와 지역 주민의 의견 수렴을 거쳐 서식지 복원 대상지별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전국적인 모범 갯벌 관리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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