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문석희 기자 = 6월 2주차 제약·바이오업계는 맑은 하늘 곳곳에 구름이 낀 모양새다. SK의 제약 형제들은 맑은 날씨를 맞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생물안전관리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정부 표창을 받았고 SK바이오팜은 세계 최대 바이오 박람회인 바이오USA에 첫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역시 자회사들의 위탁생산 계약과 글로벌 전시회 참여 소식으로 순항 중이다. 반면 셀트리온은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다 다시 하락 전환했고 GC녹십자는 자회사 GC지놈이 상장 직후 급등락을 오가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셀트리온(068270) ‘흐림’=셀트리온의 주가가 회복되는 듯하더니 오늘(13일)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52주 최저가(14만 4866원)를 기록한 후 셀트리온은 주가 회복에 힘써왔다. 서정진 회장이 온라인 간담회에 직접 등장해 “셀트리온은 미국 관세 정책에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주가 하락에 적극 대응했다. 또한 올해에만 6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으로 조금씩 오르던 주가가 오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의 재상승을 예상하고 있는 만큼 이번 하락세가 일시적인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 ‘맑음’=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들이 선전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전문회사인 에스티젠바이오는 98억원 규모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동아쏘시오그룹의 동아에스티, 에스티팜, 에스티젠바이오가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전시회 바이오USA에서 공동 부스를 운영한다. 이들 기업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경쟁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각오를 다지고 있다.
◆유한양행(000100) ‘맑음’=유한양행의 ESG 경영 투자가 성과를 거뒀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ESG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이다. 유한양행은 이번 평가에서 작년 대비 한 등급 향상된 AA 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출간, ESG위원회 구성 등 유한양행의 지속적인 노력이 결실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유한양행은 2년 연속 등급 개선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가능경영 체계 구축에 더욱 힘쓰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GC녹십자(006280) ‘흐림’=GC녹십자의 자회사 GC지놈이 지난 1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직후 공모가(1만500원)보다 약 44.57% 오른 1만5180원의 최고가를 기록하며 뜨거운 기대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상장 2일 뒤인 오늘 GC지놈의 주가는 9.16%나 하락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냈다. 상장 초기 특성상 주가 변동성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주가 흐름이 주목된다.
◆대웅제약(069620) ‘맑음’=대웅제약이 신약 개발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신약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기 위해 막단백질 안정화 플랫폼을 도입한 것. 대웅제약은 스웨덴 생명공학기업 살리프로 바이오텍과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살리프로의 독자적 기술인 살리프로 플랫폼을 제공받게 됐다. 대웅제약은 이 기술을 활용해 막단백질이 안정화된 연구 환경을 구축,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한미약품(128940) ‘맑음’=한미약품이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에페글레나타이드에 이어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 성과를 국제학회에서 발표한다. 오는 20일에 열리는 미국당뇨병학회(ADA 2025)에서 삼중작용제 HM15275와 신개념 치료제 HM17321 등 6건의 전임상·임상 연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HM15275는 이번 학회에서 첫 임상 1상 결과를 선보이며 HM17321은 지난해 학회에서 지방 감소와 근육량 증가를 함께 구현한 성과를 발표해 글로벌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미약품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전의 비만 신약 개발을 지속할 방침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맑음’=SK바이오사이언스가 정부 표창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연구개발 전 과정에서 철저한 안전 관리와 이를 기업문화로 조성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5 한국 생물안전 콘퍼런스에서 가축전염병 병원체 생물안전관리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농림축산검역본부장 표창을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을 개발할 때 안전한 환경과 품질을 만드는 건 기업의 책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생물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SK바이오팜(326030) ‘맑음’=SK바이오팜이 세계 최대 바이오산업 박람회 바이오USA에 출전한다. 이번 참가에서 주목할 점은 SK바이오팜이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연다는 점이다. 이는 SK바이오팜의 글로벌 위상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SK바이오팜은 바이오USA를 성장 발판으로 활용해 글로벌 사업 확대와 파트너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휴온스(009290) ‘맑음’=휴온스그룹의 라이프케어 솔루션 기업 휴온스엔이 일본 온라인 쇼핑몰 진출에 나섰다. 일본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큐텐재팬에 입점한 것이다. 이를 통해 휴온스엔의 주력 비타민 제품 9종을 일본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일본 시장에 특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신규 고객 유치에 주력할 계획이다. 회사는 일본 진출을 계기로 더 넓은 해외 시장으로 뛰어들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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