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무릎 인공관절 재수술은 전치환술의 경우 인공관절 감염, 부분치환술은 인공관절 해리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힘찬병원은 최근 무릎 인공관절 재수술의 주요 원인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퇴행성 변화로 연골이 전부 닳아 관절뼈끼리 부딪쳐 염증을 일으키고, 심한 통증과 다리까지 변형된 말기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관절의 전체 또는 일부를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수술이다. 무릎 관절의 전체를 교체하면 전치환술, 손상된 내측 부분만 교체하면 부분치환술이라 일컫는다.
연구자료에 따르면 인공관절의 수명은 전치환술의 경우 25년 이상 부분치환술의 경우 20년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예상보다 일찍 재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힘찬병원이 2006년부터 2024년까지 19년간 시행한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 4만8000건 중 재수술 건수인 530건(1.1%)과 부분치환술 1800건 중 전치환술로의 재수술 279건(15.5%)의 주요 원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 환자가 재수술을 받은 원인으로는 인공관절 감염이 212건(40.0%)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관절 주변 조직이 감염되면 염증이 발생하고 통증과 함께 관절 기능 저하, 패혈증으로 이어져 재수술이 필요하다. 이어 인공관절 해리가 191건(36.0%)으로 뒤를 이었는데, 인공관절 해리는 인공관절이 뼈에서 떨어지거나 헐거워지는 현상으로, 극심한 통증과 기능 저하, 관절의 불안정성, 뼈의 손상 등을 초래하기 때문에 이 또한 재수술을 해야 한다. 이외에도 연골 역할을 하는 인공관절 라이너의 마모 및 골절 82건(15.5%), 인공관절 불안정성 30건(5.7%), 인공관절 부정정렬 10건(1.9%), 인공관절 주위 골절 3건(0.6%), 기타 2건(0.4%) 등 순으로 나타났다.
부분치환술을 받은 후 전치환술로 재수술을 받은 가장 큰 원인으로는 부분 인공관절 해리가 126건(45.2%)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부분 인공관절 라이너 마모 및 탈구가 103건(36.9%), 부분 인공관절 불안정성 22건(7.9%), 퇴행성 관절염 14건(5.0%), 부분 인공관절 감염 8건(2.9%), 기타 6건(2.2%) 순이었다.
힘찬병원 관절클리닉 백지훈 진료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재수술의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난 인공관절 감염은 직접적인 세균 감염 외에도 면역력 저하, 비만, 흡연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며, “한번 감염된 경우 재수술 후 다시 감염될 확률이 첫 수술에 비해 3~5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평소 면역력 강화를 위한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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