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28일(현지시각)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에드가르스 린케비치스 대통령, 다이가 미에리나 의회의장 및 에비카 실리냐 총리 등 최고위급 인사들과 연이어 면담을 진행하고 교역·투자, 방산, 바이오 제약, 인적·문화 교류, 국제무대에서의 양국 협력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우 의장은 28일 오전 대통령궁에서 린케비치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2024년 11월 말 대통령 방한 직후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해 많이 놀랐겠지만, 우리 국민들이 국회 앞에 모여주어 빠르게 비상계엄을 해제할 수 있었다”며 “대선 이후 한국은 더욱 안정된 민주주의로 나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라트비아 투자개발청 서울사무소 개소에 따라 정부 인사와 기업인의 교류가 확대되면서 양국 교역·투자가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라트비아에 근거를 두고 발트 3국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한국 유수의 기업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또 우 의장은 “‘천무’를 포함한 한국 방산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양국간 방산협력이 잘 진행되기를 기대한다”며 “2024년 대통령 방한시 체결된 바이오 제약 MOU에 따른 양국 기업간 협력에 대해 한국 국회에서도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린케비치스 대통령은 “대선 이후 새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기대하며, 나토와 유럽연합의 틀 안에서 한국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고 싶다”며 “6월 초 UN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에서 라트비아에 대한 한국의 지지와 우크라이나 지원 및 가금류 등 통상 분야 등에 대해 관심”을 요청했다.
이에 우 의장은 “새 정부 출범 후에도 라트비아를 포함한 발트 3국과 우호 협력을 중시하는 외교 기조를 유지하며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며 “러-우 전쟁에 대해 라트비아의 우려가 큰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지원 등과 관련하여 한국도 라트비아와 함께하고 있다는 점을 밝힌다”고 화답했다.
같은 날 우 의장은 미에리나 의장, 실리냐 총리와도 면담을 갖고 “라트비아는 발트 3국과의 협력을 위한 관문과 같은 중요한 국가로, 양국은 외세의 침략을 국민들의 단결된 힘으로 극복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며 교역·투자, 방산, 바이오·제약 및 인적·문화 교류 확대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실리냐 총리는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에 굉장히 놀랐는데 우 의장의 리더십을 통해 국민들이 주권을 되찾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치하했다.
우 의장은 27일 저녁, 리가 동포 및 지상사 만찬간담회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우 의장은 “라트비아가 지난 2년간 마이너스 성장하는 동안 동포와 지상사가 겪은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2024년 린케비치스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바이오 분야의 협력 가능성이 넓어지고 있는데, 양국 교류가 더 확대될 수 있도록 국회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순방에는 백선희 의원(조국 혁신당), 주라트비아 김종한 대사,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구현우 국제국장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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