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27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실국 정책회의에서 “재생에너지가 미래다. 특히 태양광과 풍력은 갈수록 저렴하고 안정적인 에너지원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관련 정책 확대를 강하게 주문했다.
김 지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여전히 낮다”고 지적하며 “2024년 기준 OECD 38개국 평균 재생에너지 비중은 35.4%인 반면 한국은 10.5%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덴마크 88.4%, 포르투갈 87.5%, 독일 62.7%, 중국 39.6% 등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재생에너지가 무조건 좋다는 주장은 아니지만 경제적 측면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다”며 “2010년에 비해 2023년 기준 태양광 발전 비용은 90%, 해상풍력은 63% 각각 하락했다. 앞으로도 발전단가는 더욱 낮아질 것이며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참여도 강조됐다. 김 지사는 “단순히 투표를 독려하는 차원을 넘어 소상공인이 품앗이로 가게를 대신 봐주거나 거동이 불편한 이웃을 도와주는 등 실질적인 참여 방안이 필요하다”며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참여 유도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지사는 선거 이후 정국 변화에 대비한 사전 준비도 주문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주요 현안이 어떻게 변화할지 면밀히 분석하고 분야별로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실국장들에게 당부했다.
안전 분야와 관련해서도 경각심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각 분야별로 안전사고가 줄어들었다는 지표가 없다”며 “도의 법적 책임 여부를 떠나 전남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총괄적인 관리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6월 한 달간은 홍수·산사태·태풍 등 자연재해에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도정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지사는 고흥 우주발사체 시험인프라 구축, 분산에너지특구 최종 후보지 선정, 지역활력타운 공모 2곳 선정, 기후위기 대응 연구개발 공모 선정(총 140억 원 확보) 등 성과를 열거하며 “매니페스토 공약이행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고 공약 이행률도 타 시·도보다 12.38%p 높은 6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모든 실국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