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김민정 기자 = 포항~울릉도를 운항하는 대형 초쾌속 여객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지난 4월 5일 기관고장으로 휴항에 들어간데 이어 올 겨울까지 무기한으로 운행을 중단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울릉도 관광업계가 초비상 상황을 맞고 있다.
지난 2023년 6월29일 기네스북에도 등재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쾌속선'임을 홍보하며 첫 취항에 나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이하 엘도라도)가 지난 4월 5일 기관 고장으로 멈춰선 후 아직도 운항이 불투명한 현실이다.
당초 대저페리는 엘도라도호의 대체선으로 대저페리 소속으로 독도를 오가던 '썬라이즈호'를 지난 달 6일부터 투입해 운항에 들어가려했지만 썬라이즈호마저도 운항 중 기관 고장을 일으켜 지금까지 멈춰 섰다.
대저페리의 수난은 지난해 겨울부터 시작됐다.
지난 16일 울릉군청 자유 게시판에 '울릉-포항 간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관련하여 알려드립니다' 라는 게시물에서 대저페리는 2023년 취항 후 원리금 상환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2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자체적으로 조달하여 운영을 지속해 왔으나 결국 경영난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회생 절차에 들어가게 됐고, 지난 2월 20일 부산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개시결정을 받아 극적으로 지난 2월 29일부터 운행을 재개했다고 그간의 사정을 알렸다.
그러나 지난 4월 5일 엔진 결함으로 또다시 엘도라도호는 휴항하게 되면서 대저페리는 운항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리고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남겼다.
이 게시글에는 15개가 넘는 주민 댓글이 달리면서 대저페리 직원들을 응원하는 한편 운항 재개를 독려하는 내용이 줄을 이었다.
엘도라도호 매각설 등 다양한 카더라 통신들이 난무하자 대저페리는 21일 다시한번 울릉군청 자유게시판에 엘도라도호의 상황에 대해 알리는 '울릉↔포항 간 엘도라도EX호 관련하여 상세히 안내드립니다'라는 게시글을 통해 올해 말까지도 엘도라도호의 수리가 불투명하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수리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글을 올렸다.
또 대체선으로 거론됐던 썬라이즈호의 부품 제작 기간 또한 제조사로 부터 3-4개월 정도 소요된다고 안내를 받아 썬라이즈호와 비슷한 규모의 쾌속 여객선이 많이 운용되고 있는 중국, 싱가폴, 홍콩 등 국가를 우선하여 동일한 규격의 부품재고를 물색 중에 있다고 구체적인 내용들을 울릉주민들에게 알리고 엘도라도호 및 썬라이즈호의 수리가 장기화됨에 따라 대체 여객선을 물색 중에 있다는 내용도 게시했다.
울릉도 관광 성수기인 5월부터 8월까지 포항~울릉간 엘도라도호, 울릉(저동)~독도간 썬라이즈호 운행중단이 공식화되면서 울릉 주민은 물론 울릉도를 여행하려는 개인들이 배표를 구할 수 없다는 원성이 자자하다.
울릉도 배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운 상황이 돼 버리면서 숙박업소, 식당, 렌터카, 특산물 판매장 등 울릉도 관광 경제가 줄타격을 입고있다. 가장 타격이 심한 곳은 렌터카 업계로 5월이면 평소 70~80% 이상 예약이 차야 하는데 요즘 같아서는 출고율이 30%에도 못미친다고 하소연을 한다.
이런 현실에서 남한권 울릉군수 또한 sns글을 통해"여객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의 예기치못한 고장으로 관광부진이 전 분야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 것을 직시하고 있다"며"그에 따른 소상공인 대출 등의 정책 개발을 통해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주민들의 배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사와 협의하여 주민표를 우선 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울릉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은 강릉항의 씨스타 5호와 묵호항의 씨스타 1호, 울진후포항의 울릉썬플라워크루즈, 포항영일만항의 울릉크루즈 4대가 운항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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