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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철도파업 ‘사죄’vs철도노조, ‘불가피한 선택’

NSP통신, 강은태 기자, 2013-12-09 09:48 KRD5
#코레일 #철도파업 #철도노조 #최연혜 #국토부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전국철도노조가 오전 9시, 철도 민영화저지 총파업에 돌입했다.

최연혜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철도파업에 대해 “어머니의 심정으로 하루속히 수습 하겠다”며 머리 숙여 사죄했고 철도노조는 코레일의 철도 민영화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코레일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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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사장은 성명서에서 “코레일은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피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대화와 협상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오늘의 상황을 맞고 말았다”며 “어려운 경제에 날씨까지 추워져 국민 여러분의 어깨가 처져 있는 상황에 철도마저 여러분의 발걸음을 무겁고 힘들게 만들어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최 사장은 “책임을 통감하며 머리 숙여 깊이 사죄 드린다”며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했지만 필수유지 인력 및 대체인력을 활용한 비상수송체제로 전환해 국민 여러분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사장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수서발 KTX는 코레일 계열사로 확정됐고 지분의 민간참여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였기 때문에 이제 민영화 주장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며 “코레일 이사회 연기나 정부정책 변경을 요구하는 것은 노조의 활동범위도 아니고 협상의 대상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최 사장은 “민영화를 주장하며 벌이는 이번 파업은 명분도 실리도 없는 명백한 불법파업이다”며 “저는 이러한 불법파업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철도노조 입장

철도노조는 ‘철도 민영화 저지를 위한 철도노조 총파업에 함께 해주십시오’라는 입장 발표에서 “오는 10일 철도공사가 임시이사회를 열고 ‘수서발 KTX 주식회사’를 만들고 철도산업을 민영화하려 하기 때문이다”고 9일 철도 파업 강행이유를 밝혔다.

또한 철도 노조는 “잘 알다시피 철도 민영화의 결과는 끔찍하다”며 “요금이 오르는 것은 물론, 장애인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할인도 폐지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철도노조는 “적자라는 이유로 고향 역은 사라질 것이며 반면, 철도의 안전은 크게 위협을 받게 된다”며 “이는 단순한 예측이 아니라 이미 민영화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본 영국과 일본의 실증된 사례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철도노조는 “때문에 이 같은 불행을 막기 위한 철도 민영화를 막기 위한 철도노조의 파업은 불가피한 선택이다”며 “이런 철도가 멈추는 불편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철도, 공공의 철도를 지키기 위한 철도노동자들의 몸부림을 지지하고 지켜내 주십시요! 대다수의 국민이 반대하는 민영화를 막기 위한 철도노동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철도파업과 관련, 철도노조가 각계의 우려에 불구하고 국민 불편을 담보로 파업에 돌입하게 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국토부는 철도노조 파업에 대응해 지난 6일부터 운영 중인 정부합동 비상수송대책 본부를 중심으로 비상수송대책을 차질 없이 시행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토부는 “KTX와 수도권 전철, 통근열차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필수유지인력과 철도공사내 대체인력, 군 대체인력 등을 투입하여 100% 정상 운행할 계획이다”며 “다만,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일부 운행이 감축될 것으로 전망되나, 버스 등 대체교통수단을 적기에 투입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keepwatch@nspna.com, 강은태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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