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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실적리포트

해외법인 순익 155%↑… 증권사 글로벌 전략 ‘성과 가시화’

NSP통신, 설희 기자, 2025-05-19 13:47 KRX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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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국가별 해외점포 수, 증권회사별 해외점포 수 (= 금융감독원)
국가별 해외점포 수, 증권회사별 해외점포 수 (= 금융감독원)

(서울=NSP통신) 설희 기자 = 국내 증권사의 2024년 해외 법인 순이익이 전년 대비 2.5배(155.5%) 증가한 2억7220만달러를 기록했다. 동남아와 인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확장 전략이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점포 수도 80개로 늘어나는 등 양적 성장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2024년 중 해외 현지법인 당기순이익은 트레이딩 부문 이익 증가로 전년(1억650만달러) 대비 크게 증가(155.5%)한 2억7220만달러를 기록했다.

증권회사별 현재 메리츠를 제외한 9개 종투사 및 6개 일반증권사가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말 현재 증권회사(15개)의 해외점포는 15개국에 80개다. 현지법인 70개, 사무소 10개로 구성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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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는 중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이 58개(72.5%)로 가장 많고 미국 14개(17.5%), 영국 6개, 그리스 1개, 브라질 1개 순이다. 또 최근 5년간 중국·홍콩 비중이 감소하는 가운데 지난해 인도 진출 확대에 따라 아시아 내 점포 분포 다변화 추세를 보였다.

2024년 중에 10개의 해외점포(현지법인)가 신설되고 3개의 해외점포(현지법인)가 폐쇄돼 7개 점포가 순증가됐다.

성과 갈린 증권사…미래에셋은 급증, 한투는 하락

NSP통신-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 실적 (그래프 =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 실적 (그래프 = 미래에셋증권)

해외점포 수 1위인 미래에셋증권은 25년 1분기 해외법인 세전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배 증가한 1196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선진시장에 있어서 글로벌 협력 체계 및 네트워크 강화 전략을 사용했고 Flow Business 니치마켓 공략 및 본사와 트레이딩 시너지를 창출했다”며 “이머지시장에 있어서는 핵심 성장지역인 인도 중심으로 자기자본을 재배분했고 브로커리지 중심 WM 비즈니스 성장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 글로벌 ETF 비즈니스와 시너지를 창출했다”며 “인도네시아, 브라질, 베트남 온라인 WM 비즈니스를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해외점포 수 2위인 한국투자증권은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다. 미국 IB법인의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9% 감소한 27억원, 홍콩법인은 39.1% 줄어든 39억원, 베트남 법인은 17.9% 감소한 67억원, 기타 지역 법인은 73% 급감한 9억원에 그쳤다. 대체로 주요 지역 전반에서 수익성이 하락하며 글로벌 전략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흑자 38곳 vs 적자 32곳…성과 편중 ‘경고등’

NSP통신-증권회사 해외점포 국가별 손익현황 (그래프 = 금융감독원)
증권회사 해외점포 국가별 손익현황 (그래프 = 금융감독원)

지난해 말 현지법인 자산총계는 342억8000만달러(50조4000억원)로 증권회사(15개사) 자산총계(567조4000억원)의 8.9% 수준이다. 이는 전년 말 379억8000만달러 대비 37억달러(9.7%)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현지법인 당기순이익은 약 2억7200만달러로 증권회사(15사)의 당기순이익 7.3%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1566억원 대비 2436억원(155.5%) 증가한 수준으로 24년 중 트레이딩업무(채권중개, ETF 관련 업무 등) 이익이 증가한 것에 주로 기인한다.

70개 현지법인 중 38사가 이익을 시현했고 32사는 손실을 시현했다.

증권회사가 진출한 15개국 중 미국·홍콩·베트남 등 10개국에서는 총 약 2억9300만달러의 이익을 시현했다. 반면 영국·태국 등 5개국에서는 총 약 21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이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이익 시현이 일부 국가에 편중되어 있으나 최근 인도 등 신흥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유럽 등 선진국에도 점포를 신설하는 등 진출지역 다변화 도모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권회사의 해외 진출 관련 애로사항 및 금융당국 건의사항 청취 등을 통해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최근 미국 상호관세 부과 등 대외 변동성 확대로 영업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잠재리스크를 상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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