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전라남도와 일본 고치현이 자매결연 10주년을 앞두고 크루즈 및 공항 직항 노선 개설, 수산물 수출 확대 등 실질적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라남도 일본사무소는 최근 오사카에서 열린 ‘2025 일본 오사카 엑스포’ 한국관에서 장대연 전남도 일본사무소장과 하마다 세이지 고치현 지사가 만나 양 지역 간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전남도는 고치현과 전남 여수·완도·목포를 잇는 해양관광 크루즈 노선 개발을 제안했다. 해당 크루즈는 고치현을 출발해 가고시마를 거쳐 여수, 완도, 목포로 이어지는 4박 5일 일정으로, 각 도시의 역사·문화·예술·관광 자원을 연결하는 럭셔리 관광 상품으로 기획됐다.
또한 2026년 개장을 앞둔 고치현 료마국제공항과 무안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직항노선 개설도 논의되며 고치현 측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양측은 전남의 대표 수산물인 곱창김의 수출 가능성도 모색했다. 전남 수산물은 일본 내에서 품질이 높게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고급 김을 선호하는 마니아층을 겨냥한 시범 수출 사업이 제안됐다.
하마다 세이지 지사는 “한국관의 주제인 ‘마음을 모아’처럼 고치현과 전남도가 하나 되어 더 나은 미래를 함께 열어가길 바란다”며 “자매결연 10주년을 맞아 한·일 간 우호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자”고 밝혔다.
장대연 소장은 “4세기 왕인박사가 일본에 논어와 천자문을 전한 것처럼 내년에는 바닷길과 하늘길을 열어 전남과 고치현이 상생발전을 이루는 역사적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도와 고치현은 2016년 자매결연 이후 청소년 교류, 공무원 상호방문, 고치현 명예도민 전남 초청 등 다양한 국제교류 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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