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5월의 유통·식품업계는 ‘가정의 달’이라는 대목을 맞아 분주하다. 각 산업군 가릴 것 없이 할인행사와 특별기획 상품을 내놨다. 롯데백화점은 베이비를 정조준했고 현대백화점은 어린이를 정조준 했다. 한편 편의점계는 주 매출 분야인 ‘식품’에 항상 진심을 다하는 모습이다. 어떻게든 고객들의 이목을 끄는 신제품과 니즈를 분석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인상적인 이날이다. 그 와중 롯데는 그동안 뜸을 들이며 온 ‘롯데 자이언츠’ 팬들의 속을 뒤집더니 드디어 콜라보 제품을 내놨다. 크보빵(KBO)보다 한참 뒤처지며 따가운 눈초리는 피할 수 없는 상황. 세븐일레븐 ‘단독판매’는 크보빵과 비교되며 ‘악수(惡手)’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본격적인 ‘가정의 달’ 대목 돌입…분주한 백화점계
롯데백화점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상반기 최대 혜택을 담은 ‘베이비&키즈페어’를 개최한다. 먼저 키즈 매출 1위 점포인 잠실점에서는 ‘줄즈’, ‘베네피아’, ‘에그’, ‘무무슈’, 등 총 12개 브랜드가 베이비페어에 참여한다. 휴대용 유모차 ‘에어2(Aer2)’를 특가에 만나볼 수 있는 얼리버드 혜택을 제공하고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유모차인 ‘데이5 디럭스’, ‘허브2 절충형’ 모델 등도 최대 10% 할인 판매한다. 또한 8층에는 ‘레고 스토어’를 오픈하기도 한다. 동탄점에서도 다음 달 9일부터 지하 1층에서 ‘롯데(LOTTE)x베페(Befe) 베이비&키즈페어’를 연다. ‘밤부베베’, ‘베베데코’ 등 총 30여 업체가 참여한다. 행사 기간 동안 구매 금액별 사은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청소용품 브랜드 ‘쿼시(Quash)’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이번 팝업은 4월 18일부터 24일까지 강남점 지하 1층 팝업존에서 열리며 현장에서는 최대 50% 할인과 함께 키친타올, 주방세제, 에코백 등 구매 금액별 사은품을 제공한다. 강남점을 시작으로 본점(4월25일~5월1일), 대구신세계(5월2일~5월8일), 광주신세계(5월23일~5월29일) 등 전국 4개 점포에서도 릴레이 팝업이 이어질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가정의 달을 기념해 다음 달 1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제40회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가족 문화 행사로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며 예술적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매년 새로운 주제를 선정해 진행된다. 올해의 주제는 ‘내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다. 참가를 원하는 어린이는 현대백화점 통합앱을 통해 온라인으로 사전 접수한 뒤 다음 달 1일부터 25일 사이 압구정본점 등 전국 백화점과 아울렛 점포별 지정데스크 접수처에 그림을 제출하면 된다.
◆편의점계는 먹을 것에 ‘진심’…롯데 뒷북 통할까 ‘롯데 자이언츠’ 콜라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가 농심과 손잡고 지난해 빅히트를 친 먹태깡의 스핀오프 제품인 먹태청양마요 만능소스를 활용한 간편식 4종을 출시한다. 먹태청양마요 만능소스 간편식은 작년 농심 짜파게티, 배홍동에 이은 세 번째 컬래버 상품이다. CU는 농심과 함께 올해 첫 협업으로 ‘먹태청양마요 만능소스 간편식 시리즈’를 기획했다. 농심의 인기 스낵 ‘먹태깡’ 맛이 가미된 고소하고 매콤한 먹태청양마요 만능소스를 활용한 치킨, 김밥, 삼각김밥, 햄버거가 그 주인공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우리동네GS 앱의 ‘검색 실패어’를 분석해 고객 니즈에 맞는 새로운 주류 히트 상품 발굴에 나섰다. ‘검색 실패어’란 고객이 우리동네GS 앱 내 와인25플러스에서 상품을 검색했지만 미취급이나 단종 등의 이유로 결과가 나오지 않은 키워드다. GS25는 이 ‘검색 실패어’를 단순 오류가 아닌 고객 수요가 반영된 핵심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GS25는 검색 실패어를 수집해 검색 기간, 횟수, 실패 원인, 검색량 추이 등을 분석한다. 여기에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반응까지 종합 분석해 상품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 이 전략으로 스테디셀러 위주 판매였던 ‘와인25플러스’는 고객과 협력사 모두 윈윈하는 구조를 만들어 독보적인 주류 스마트오더 채널로 경쟁력을 강화했다.
세븐일레븐이 KBO리그 인기 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손잡고 ‘거인의 함성, 마!’ 상품 시리즈를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이 선보이는 롯데 자이언츠 콜라보 상품은 총 7종이다. 롯데 자이언츠 IP(지식 재산권) 외에도 ‘레트로’라는 부가적인 요소를 가미해 상품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는 설명이다. 모두 자체 PB상품 및 단독 판매 상품으로 출시되어 오직 세븐일레븐에서만 구매 가능하다. 또한 롯데 자이언츠 콜라보 베이커리 2종(마! 거인단팥빵, 마! 씨앗호떡빵)도 출시한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롯데 자이언츠 협업을 통한 차별화 단독 상품 운영을 통해 스포츠 팬덤을흡수하며 브랜드 로열티를 높이고 도전, 변화, 역동, 영&트렌디(young&trendy) 등의 키워드로 대변되는 브랜드 이미지 리포지셔닝을 올해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너도나도 뜨거운 마케팅 전략…‘가정’이 미래다
쿠팡은 최대 50% 할인 혜택을 담은 ‘빅시즌 2025 가정의 달’ 프로모션을 다음 달 5월7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버이날·어린이날 등 기념일에 알맞은 고객들의 다양한 선물 수요를 반영한 상품 추천관과 브랜드 특가 코너 등을 운영한다. 완구, 간식, 건강식품, 패션, 뷰티, 유아, 문구 등 14개의 다채로운 상품 카테고리에서 3만여 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어버이날 선물’, ‘어린이날 선물’, ‘연휴 즐기기, 여행vs집콕’ 등 다양한 테마관을 통해 고객들이 원하는 최적의 선물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인기 브랜드 제품을 특가에 제공하는 ‘단 하루 원데이 특가’ 코너도 마련했다.
SSG닷컴(쓱닷컴)은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선물대전을 한다. 오는 27일까지는 정관장, 오쏘몰, 광동, GNM 등 인기 건강식품 브랜드 상품을 최대 80% 할인하는 ‘어버이날 기프트데이’프로모션을 연다. 다음 달 11일까지는 안마의자, 전기면도기, 헤어드라이어 등 생활가전을 특가에 판매하는 효도가전 할인행사를 한다. 필립스 생활가전은 쓱닷컴의 익일 도착보장 서비스 스타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SSG머니 적립과 사은품 혜택도 있다.
해테제과식품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DIY 선물 키트 “행복한 우리집 쿠키 만들기”를 한정판매한다. 이 패키지는 5월까지만 한정 판매하는 어린이날 스페셜 에디션으로 해태 자사몰인 해태몰과 네이버, 카카오 등 온라인 몰에서 판매한다. 쿠키 만들기 키트는 멋진 집도 만들고 엄마 아빠와 아이들의 얼굴도 그릴 수 있는 제품으로 ▲사브레 ▲홈런볼 ▲초코픽 ▲에이스 ▲얼려먹는 초코만들기 등 해태제과 대표 쿠키와 비스킷 제품 8종을 함께 담았다. 여기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비눗방울 스틱도 함께 넣은 점도 특징이다. 제품의 가격은 1만48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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