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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무릉교통, 군의회 예산삭감에 오는 19일부터 ‘버스 파업’ 예고

NSP통신, 김민정 기자, 2025-03-11 16:57 KR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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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버스 파업 예고에 교통약자인 노인 및 학생들 불안 커져

NSP통신-무릉교통 노동조합에서 발표한 파업결의문 (사진 = 김민정 기자)
무릉교통 노동조합에서 발표한 파업결의문 (사진 = 김민정 기자)

(경북=NSP통신) 김민정 기자 = 울릉도 유일의 농어촌버스 운영사인 무릉교통이 파업을 예고했다.

지난 7일 공개된 '무릉교통 승무원 노동조합'의 파업결의문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교통예산이 전액 삭감됨에 따라 무릉교통 승무원 노동조합은 월 25일 이상의 살인적인 근무를 견디며 운행을 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몇 개월을 살인적인 노동강도를 감내하며 근무했지만 사태 해결을 위해 전혀 진전된 것이 없기에 무릉교통 승무원들은 '차량노후'와 '기사부족'을 이유로 오는 13일부터 무기한 운행 중단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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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울릉군청 게시판을 통해 주민 J씨 등이 울릉군의회 임시회 회기가 끝나는 19일까지 파업 유예를 부탁하는 글을 올렸고, 이에 무릉교통 승무원 노동조합은 울릉군의회 임시회가 끝나는 오는 19일로 파업을 연기하기로 했다.

이 사태는 지난해 9월 울릉군의회 공경식 의원이 발의한 '울릉군 대중교통 운송사업의 재정지원에 관한 조례'를 필두로 시작되었다.

조례의 내용은 '보조금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고 한층 더 발전된 건전한 대중교통을 만들고자'하는 것으로 의원 발의 조례가 울릉군의회에서 가결되자 파장이 커졌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 조례가 법령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등 울릉군수의 권한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거부권을 발동해 재의를 요구했고, 이에 지난해 10월 18일 출석의원 2/3 이상 동의 요건을 갖추지못해 본 조례는 폐기되었다. 이후에도 지난 겨우내 비방문과 임시회 기간 고성이 오가는 일들이 계속됐다.

울릉군청 한 관계자는"행정에서는 파업을 막기 위해 설득에 나서고 있지만 양측 모두 주장이 팽팽해대화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파업을 막을 유일한 희망인 제285회 울릉군의회 임시회는 11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며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비롯해 '울릉군 공공체육시설 관리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울릉군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울릉군 폐기물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 울릉군 하수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 동의안' 등 10여개 안건이 논의된다.

공영버스의 파업은 결국 교통약자인 읍면 단위 주민들과 노인들, 학생들에게 가장 피해가 크다. 군민의 입과 귀가 돼야 할 대의기구인 울릉군의회와 울릉군민의 발이 되어주는 무릉교통의 임시회 기간 내 조속한 협의가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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