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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청 발주 해저터널, 발생 염수 해남군 화원면 월호천 ‘콸콸’ 오염

NSP통신, 윤시현 기자, 2025-02-26 17:12 KRX2
#해남군 #익산청 #화원면

거대 산더미 야적장으로 변한 ‘신안 압해-해남화원 국도 연결사업’
배출허용 기준 강화, 침사지 매립 등 환경영향평가 여러 약속 ‘헌신짝’
현지조사 수달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야생생물 수차례 발견 ‘눈길’

NSP통신-해남군 화원면 양화리 77번 국도연결사업 해저 터널 발생수 배수 장면 (사진 = 윤시현 기자)
해남군 화원면 양화리 77번 국도연결사업 해저 터널 발생수 배수 장면 (사진 = 윤시현 기자)

(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한 77번 국도를 연결하는 해저구간에서 발생한 짠물이 해남군 화원면 월호천으로 대량으로 무단 방류되면서 하천오염 논란을 사고 있다.

이로인해 환경영향평가서를 통해 익산청이 내건 환경보호를 위한 내용과 배경에 관심이 향하고 있다.

해남 화원에서 신안 압해를 연결하는 77번 국도 연결공사의 해저터널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지하 유입수가 바닷물 수준의 염분을 머금고 배출되고 있는 장면이 현주민을 통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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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4시경 매월리 A씨가 터널공사 현장에서 연결된 약 100mm 구경으로 보이는 배출구를 통해 배수로로 쏟아지는 장면을 목격했다.

염수는 배수로를 통해 인근 월호천으로 여과없이 유입되면서 하천의 생태 환경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바다물을 하천으로 흘려 보내 환경 악영향 우려

NSP통신-월호천과 인근 거대 산더미 발파암 야적현장 (사진 = 윤시현 기자)
월호천과 인근 거대 산더미 발파암 야적현장 (사진 = 윤시현 기자)

A씨는 배출되고 있는 물이 비교적 투명한 색을 보인데 의아해, 병에 담아 맛을 보고 거의 바닷물 염도와 흡사하다고 판단해 제보했다.

A씨는 “바다물이다. 바닷가에서 살았는데 바닷물 맛을 모르겠냐?”라며 “바다물을 하천으로 흘려보내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호천은 월호리와 매월리의 젖줄이며 육상 수생생물의 터전인데 아무런 거리낌 없이 하천으로 흘려보내고 있다”라며 “거대 야적장으로 변질된 공사장에서 해수까지 염수까지 하천으로 흘려보내, 지역민을 무시한 처사다”고 힐난했다.

해저터널을 조성하면서 해수가 유입됐을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익산청 등은 사업을 준비하몈서 지하수가 발생할 경우 처리하는 환경대책을 시행하기 위해 마련했다.

익산청은 환경영향평가에서 “터널폐수는 배수설비를 설치해 터널 외부 폐수처리 시설로 배출해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지조사시 수달 삵 검은머리물떼새 황조롱이 물수리 등 보호종 다수 출현

NSP통신-발생암석 야적으로 사라진 침사지 (사진 = 윤시현 기자)
발생암석 야적으로 사라진 침사지 (사진 = 윤시현 기자)

또 “배출허용기준을 강화해 처리후 방류토록 해 하류 수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주장했다.

화원면 매월리 일대 사업지는 해양환경이 우수한 도서지역으로 환경상 악영향을 저감하기 위해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유지관리 해야 한다.

환경영향평가 현지조사 과정에서 화원면 매월리 일대에서 수달 삵 검은머리물떼새 황조롱이 물수리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2급의 소중한 법정보호종들이 수차례 발견된 환경의 보고 지역이다.

현장 주변은 발파암석의 야적 처리가 지연되면서 산더미처럼 쌓여 환경피해 논란과 주민 생활 피해 호소가 지속되고 있다.

공사노선과 인근 논밭, 공단지역까지 발파암석이 마구잡이로 높게 쌓여 거대 석산을 이루며 주민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수질오염 방지를 위해 마련한 일부 침사지까지 발파암석에 묻히면서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협의한 내용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익산청 관계자는 염수의 하천 무단 방류와 침사지 매립 등 논란에 대해 “확인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감독을 대행하는 감리단은 취재진의 통화 요청에 수시간 동안 사실상 거절했다.

한편 익산청은 77번 국도 연결을 위해 해남군 화원면 매월리에서 목포 달리도까지 해저터널을 통해 연결하는 구간을 포함해 약 4300억 규모로 신안군 압해도까지를 연결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을 27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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